경동대학교(총장 전성용) 건축디자인학과 권오만 교수가 경복궁 건축 해설 겸 탐방 안내서 ‘디자인과 철학의 공간 우리 궁궐’(밥북)을 출간했다.
환경계획과 조경학을 전공한 권오만 교수는 ‘북한산은 살아있다’(KBS), ‘월악산’(SBS) 등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한 환경·생태 전문가이기도 하다.
책에서는 우리의 고궁과 사찰, 전통가옥 등이 수백 년동안 건축적 전통을 이어온 데는, 그 안에 철학이 담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비용을 많이 들여도 설계와 디자인에 유행과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철학을 담지 못하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
저자는 조선왕조 오백 년을 지켜 온 경복궁을 광화문에서 출발해 근정문, 근정전, 그리고 향오문과 후원 등에 담긴 디자인과 철학을 차례로 소개한다.
아무리 뛰어난 건축물이라 해도, 특별한 목적과 준비 없는 마주침은 별다른 감흥을 건네지 못한다.
그렇게 마주한 고건축은 다만 정물화된 공간과 멈춰버려 박제된 시간일 뿐이다.
권오만 교수는 “디자인과 철학은 따로국밥이 아니다. 오랫동안 우린 곰탕처럼 두 요소가 함께 어울려야 오래도록 빛을 발할 수 있다”며, “이 책을 통해 고건축물의 실용성과 디자인, 그리고 여기에 더해진 깊이 있고 묵직한 철학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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