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의회 남·녀 의원들의 '삼인삼색(三人三色)' 발언이 의회 안팎에서 회자되고 있다.
익산시의회가 25일 제2회 추경예산안 심의를 위한 제245회 임시회를 개최한 가운데 재선에서부터 4선까지 의원직을 이어오고 있는 3명의 남성의원들이 5분 발언을 위한 단상에 섰다.
먼저 재선인 장경호 의원은 구시장 시설현대화를 위한 지중화 사업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남부시장 광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다음 발언자로는 4선인 김충영 의원이 나섰다. 그는 이날부터 본격 심의에 착수하는 추경과 관련해 쓴소리를 날렸다. 예산안의 의회 제출시기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점을 집행부를 향해 꼬집었다.
마지막으로는 3선의 조남석 의원이 발언대 마이크 앞에 섰다. 그의 이날 5분 발언의 주된 핵심은 익산 용안면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지원사업 추진절차 과정에서의 문제점이었다.
3인의 남성의원들의 목소리가 이날 있었다면 지난 22일 폐회된 제244회 임시회에서는 초선과 3선인 여성 3인의 목청이 의사당에 퍼졌다.
3선의 한동연 의원은 여성공무원의 성과와 능력을 기반으로 한 주요부서 배치 인사 제도의 개선 촉구가 5분 발언의 내용이었다.
그는 지난 2019년 제2차 정례회에서 여성공무원 성과와 능력에 따른 부서 배치에 대해 시정 질문을 했지만, 잘 반영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면서 다시 한번 여성공무원 균등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역시 3선의 강경숙 의원은 익산시의 인구정책과 관련한 중장기적 인구 유입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유입정책의 대안으로 지역대학을 창업 중심대학에 선정, 익산·전북권역의 청년 창업의 중심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
3선 의원 선배들과 5분 발언으로 어깨를 나란히 한 초선의 이중선 의원은 익산시 노인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미등록경로당의 현실을 전달하고, 지원 확대 필요성을 촉구했다.
그가 이같은 발언에 중점을 둔 배경은 등록경로당과의 최소한의 균형 지원책 마련에 집행부가 나설 줄 것을 제안한 것이다.
6명의 남녀 의원들의 발언을 두고 시의회 안팎에서는 초선인 이중선 의원의 발언에 박수를 더 보냈다. 단지 초선 의원이어서가 아니다. 시기적으로 딱 들어맞는 소신 발언이자 나름 사전 조사와 해결책 마련을 위한 정책 벤치마킹까지 한 점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평가는 그의 5분 발언 내용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처럼 미등록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부지 및 건물기준의 미충족으로 양곡에서부터 기능보강, 보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그나마 지원을 받는 운영비의 경우, 등록경로당의 절반 수준으로 매우 열악하다"면서 안성시 미등록경로당 지원조례를 좋은 사례로 언급하고, 미등록경로당 지원에 관한 익산시의 조례의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을 하게 된 배경을 그는 이렇게 말했다. "연일 밤낮 없는 무더위로 어르신들의 건강과 쉼터 관리를 눈여겨보면서 느끼게 됐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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