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비롯해 유럽에 낮 최고기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남미에서는 눈 폭탄으로 인해 도로가 마비되어 200여 명의 사람이 고립됐다.
22일(이하 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지난 10일 아르헨티나와 칠레 인근의 안데스산맥 일대에 눈보라가 불어와 두 나라를 이어주는 크리스토 레덴토르 국경 도로가 마비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겨울인 이곳에서 영하의 기온에 강한 눈까지 내리면서 도로를 지다가던 차량 250여 대가 움직이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눈은 1m 이상 쌓이면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고립됐고, 한 때는 그 수가 400명에 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여기에 눈이 내린 지역은 해발고도 3000m가 넘는 지역이어서 구조대의 접근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 지형 역시 구불구불했기 때문에 제설 속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고립됐던 사람들은 사상자 없이 전원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르헨티나와 칠레 당국은 약 2주 간의 제설작업 끝에 도로를 정상화했다.
한편 유럽의 폭염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21일 프랑스 현지 당국은 남서부 지역의 지롱드 주에서 일주일 넘게 이어졌던 산불이 더위가 꺾이면서 수그러들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에서 일어난 산불 역시 기온이 낮아지면서 불길이 잡혀가고 있다. 이날 스페인의 낮 최고기온은 32도 선에 머물렀다.
다만 다음주부터 다시 최고기온이 35도가 넘어가는 폭염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고 있어 올해 유럽의 폭염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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