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시민을 위해 나아간다면, 시민들의 삶이 더 행복할 것으로 확신한다" 경북 경산시에 새롭게 취임한 조현일 시장이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민선 8기 경산 시정 운영 핵심 키워드는 '주민 소통'과 '민생 챙기기'라며 조 시장은 이같이 말했다.
"시민 곁에…" 시민고충상담 TF
22일 <프레시안>은 민선 8기 경산시의 변화를 직접 확인하고자, 시민고충상담센터와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예고 없이 방문했다.
업무 효율성보다 시민편의를 우선하기 위해 시청 본관 3층 감사팀에서 1층 민원실 입구로 옮긴 '시민고충상담센터'의 업무 담당자는 "공무원 편이 아닌 시민 곁에 서 있다"며 갑작스레 방문한 기자를 밝게 맞아줬다.
최향주 시민고충상담TF 팀장은 "상담센터 운영 2주가 되었는데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다"며 "기존에 커피 전문점이 있던 자리다 보니 커피 한잔 타 달라는 시민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조현일) 시장님이 취임하면서, 시민중심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민원 접근성이 좋은 1층 민원실 입구로 옮겼다"며, "원래 감사담당관실 조사계에서 하던 업무로 본관 3층에 있어 시민들의 접근성도 떨어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시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직원 1명이 불친절·허가민원에 대한 불만족 등을 처리했다"며, "하소연하고 싶은 시민들이 어디를 찾아야 하는지 몰라 민원실이나 전화교환대에 연락하면 전화를 돌리고 돌리고 이런 경우가 많았다"라면서 시민들이 불편함을 공감했다.
<프레시안>이 1호 민원해결은 어떤 유형이었는지 묻자 "1호 사건으로 부끄럽지만, 불친절에 대한 민원상담이었다"며 "(민원인이) 주민센터를 방문했는데, 담당자가 불친절해 항의하니 팀장, 부서장까지 나왔는데 만나면 만날수록 화가 난다며 우리를 찾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는 민원인이 겪은 일들을 마음을 열고, 들으면서 진심으로 호응해주기만 했다"라며 "그러자 민원인이 '계속 안 좋은 사람·경험을 해서 경산시 이미지가 좋지 않았는데, 내 입장(시민)에서 진심으로 공감해니 마음이 다 풀려서 조사도 필요 없다'고 말하며 돌아가셨다"고 답했다.
최 팀장은 "우리가 바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는 민원이 대부분이겠지만, 시민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아서 놀랐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감사팀 조사계 업무를 받아와서 어떻게 응대를 하나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을 보니 시장님이 방향이 맞구나'라는 생각도 다시 하게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민고충상담센터는 공무원 편이 아닌 시민 곁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경산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K 씨는 "민원실을 현관 입구에 새롭게 생긴 고충상담센터를 보고 궁금증이 생겨 안을 들여다봤는데, 담당자들이 밝은 얼굴로 인사해서 시청 문을 열자마자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30대 청년으로서 '시민소통'을 강조하는 시장님께 거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경산시에 따르며 단순 상담을 벗어나 필수 현장 방문, 제도 개선, 발상의 전환, 고질민원 강력 대응, 사후 관리 등의 적극적인 민원 처리에 주안점을 두고, 이를 통해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행정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한편 경산시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코로나19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각종 애로사항과 민원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신설됐다. 이날 본관 3층 복도 끝에 위치한 센터는 접근성도 떨어지고, 사전 약속이 없었던 관계로 <프레시안> 취재를 거절해 열린 행정에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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