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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참 못된 심보 연합뉴스에 구독료 납부 취소" vs. "언론 재갈 물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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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참 못된 심보 연합뉴스에 구독료 납부 취소" vs. "언론 재갈 물리기"

정의당 "홍시장의 세금낭비 주장은 언론에 재갈 물리기"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이 과잉의전 논란 기사를 보도한 연합뉴스를 향해 '못된 기사'라 못 박고 통신 구독료 납부를 전격적으로 취소한 가운데 지역 정당을 시작으로 시민단체와 언론계까지 홍 시장을 향한 비판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19일 '연합뉴스'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과잉의전으로 구설수에 올랐다는 내용으로 기사를 보도했다. 이날 기사는 홍 시장 취임 후 별도의 전용석을 마련해 구내식당을 이용하면서 직원들이 불편을 호소했고, 출근길 청사 앞 1인 시위를 막는 등 과도한 의전이 집행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구시도 보도자료를 통해 "기사 내용처럼 좌석수 20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동일하다. 홍 시장이 식당을 이용하는 시간대는 직원들의 식사가 끝나가는 12시 30분경으로 구내식당 빈자리가 많은 시간이어서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는다"고 해명하며 반박했다.

이와 관련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연합뉴스를 향해 "참 어이가 없다" "시정개혁에 불만이 있으면 그걸 정면으로 비판 해야지 되지도 않는 가십성 기사로 흠집이나 내 보려는 참 못된 심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각 지자체 공무원들이 컴퓨터로 보지도 않는 통신 구독료를 전국 지자체 마다 한 해 수 천 만원씩 거두어 가는 것은 올바른 처사인가? 그것부터 한번 따져보자"라며 "1억 원 가까이 내는 연합뉴스 통신 구독료 납부를 취소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런 홍 시장의 대응에 대해 정의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내고 "'세금낭비'라고 했는데, 그걸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라며 "홍 시장의 구독료 납부 취소 '세금낭비' 주장은 언론에 재갈 물리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 시장이 '시정개혁에 불만이 있으면 그걸 정면으로 비판해야지'라며 '참 못된 심보'라고 비난했는데, 도대체 누가 '참 못된 심보'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며 "국가기관 통신망으로 그 기능이 회복되면 재구독 여부를 고려하겠다는데, 전두환 시절 '땡전 뉴스'처럼 '땡홍 언론'이라도 되라는 말인가?”라고 직격했다.

또한 "홍시장이 박정희를 가장 존경한다고 하니, 김재규가 박정희에게 생전 했던 말로 대신한다. 홍시장,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시오"라고 꼬집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대구참여연대,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10여개가 넘는 시민단체들과 더불어 언론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19일 논평을 통해 "제발 중앙정치에 대한 관심을 줄여주기 바란다. 일각에서 시정에 대한 진심과 진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다"고 지적하며, "대구가 파워풀이 되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데 파워풀은 커녕 허약풀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원인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도시 브랜드 변경 논란을 시작으로 무리한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추진, 대구시의회의 청부입법, 비판기사 관련 지역 언론을 향한 불쾌감 표출, 과도한 중앙 정치 개입 등 연이은 논란에 공적인 자리에 있는 시장으로서의 감정표출이 선을 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홍 시장의 행보를 보면 대구시장인지, 정당 대표인지, 대통령 후보인지 도무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며 "대구시장으로서 시민을 위하고 공정성과 책임 있는 행정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1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식에서 홍 시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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