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관사 활용 방안을 위한 연구를 실시한 결과 5가지 방식의 콘셉트가 제시됐다. 다만 시민 절반가량이 관사에 대해 모르고 있는 등 인지도 개선이 우선적 과제로 나타났다.
20일 부산연구원이 공개한 '부산광역시장 관사 활용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시장 관사는 1만8015㎡(5,459평) 부지에 본관 등 건물 2437㎡(740평) 규모로 지난 1985년 2월 건립됐다.
별관을 '부산 어린이숲속체험도서관'으로 재단장해 전면 개방했던 지난 2019년 3만495명의 방문자를 기록한 후 2020년 2만2559명, 2021년 2만5960명 정도로 줄어든 상태다.
관사 본관은 2층 건물로 1층은 집무실, 접견실, 행사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층은 시장의 거주·생활공간으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후 관사에 거주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본관을 포함한 관사 전체 개방과 활용도 방안을 위해 이번 연구가 실시되게 됐다.
연구를 위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약 한 달간 부산 거주 성인 1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산시장 관사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한 인지도도 낮았고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9.9%가 관사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으며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21.2%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의 70.1%는 관사 위치도 전혀 모른다고 응답할 정도로 인지도는 매우 낮았다.
관사의 역사적 가치 부분에서도 응답자의 59.5%가 가치가 없다라고 평가했고 있다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24.3%로 낮았다.
관사의 적절한 활용 목적에서는 '부산시민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65.5%에 달했고 부산시가 직접 운영·관리해야 의견은 73.0%였다.
관사 공간별 활용 방안으로는 야외공간은 '공원·산책로(69.4%)'였고 본관은 '어린이·청소년 시설(18.9%)', '노인시설(16.2%)', '청년공간(14.3%)', '지역 커뮤니티 공간(13.3%)'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같은 설문조사와 함께 전문가 의견까지 종합한 결과 부산연구원은 어린이 청소년 숲체험 공간 중심 활용, 부분 개방을 통한 행사장 중심 활용,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조성, 전면 개방을 통한 행사장 조성, 복합 청년 문화공간 조성 등 5가지 콘셉트를 활용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관사 활용 방안을 논의할 공론화 기구를 설치하고 평일에만 이뤄지는 개방 시간 확대, 화장실 등 주민 이용 편의시설 확충, 인지도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 필요 등도 정책으로 제언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토론회 등을 통해 관사 활용 방안을 최종 수립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