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국민이나 정부가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라며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파업 현장에 공권력 투입 의사를 묻는 질문에 "산업현장에 있어서나 노사관계에 있어서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정운영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원인은 언론이 잘 알지 않나. 원인을 잘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했겠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노력할 뿐"이라고 했다.
취임 2개월여 만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0%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뾰족한 타개 방안이 없는 답답한 심경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접견을 앞둔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정치안보 동맹에서 경제안보 동맹으로 더 구체화하는 (논의를 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합의한 내용에 관해 조금 더 진전된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옐런 장관을 접견해 경제, 외교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이 추진하는 '칩4' 참여 여부를 비롯한 반도체 공급망,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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