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에서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가족이 당시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구급대원들을 찾아 감사인사를 잊지 않았다.
지난 10일 119상황실에 "산모가 분만 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다"는 다급한 신고가 원광대학교병원 응급실로부터 걸려왔다.
당시 원광대병원 분만실에는 환자가 포화상태여서 응급분만이 불가한 상태로, 응급 상황에 놓인 산모를 긴급히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야만 했다.
신고를 접수한 전북 익산소방서 신동 119안전센터 구급대원 유경희 소방교 등은 구급키트를 싣고 재빨리 원광대병원으로 내달렸다.
이날 오전 4시 분만통이 있는 산모를 태우고 익산에서 전주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던 찰나, 산모의 분만통 간격이 점점 짧아지면서 출산징후가 나타났다.
결국 유 소방교 등 구급대원은 미리 준비해 온 구급 키트로 응급분만을 유도해 전주의 한 도로 위 구급차 안에서 임박한 출산에 대비했다.
산모와 곧 태어날 아이의 건강이 최우선임을 머리 속에 담아두고 있던 사이 2.45㎏의 여아가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구급차 안에서 출산의 기쁨과 감격을 함께 나눌 틈도 없이 산모와 아이는 전주예수병원으로 옮겨졌고,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산 닷새가 흐른 지난 15일 산모의 가족은 익산소방서 신동 119안전센터로 직접 찾아와 당시 119구급대원들의 정성스런 출산도움에 감사인사를 잊지 않고, 건강한 산모와 아이의 소식도 전했다.
감사와 소식을 접한 유경희 소방교 등 구급대원들은 되려 산모와 아이의 소식에 대한 반가움으로 산모 가족에게 아기옷과 기저귀 등을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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