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장기발전연구회(회장 이종길)는 지난 16일 장기면 다목적 복지회관에서 지역주민들과 출향인들이 모인 가운데 수성사격장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토론회에서는 동아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자 장기발전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종길 회장이 ‘동해 남부 유일의 청정지역 장기면 역사 교육 문화와 산업재편에 기한 장기포항의 발전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장기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 그리고 최대 현안인 수성사격장 문제에 대해 주제강연을 했다.
이어 포천사격장 반대위 최명숙 전 위원장과 포천시 영중면 유재환 전 이장협의회장이 참석해 포천시 미군 헬기사격장 이전 사례를 설명했다.
또한 이전할 수 있었던 비결과 수성사격장 문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주민과 발표자 간의 4시간 동안 이어지는 질의응답 및 자유토론이 펼쳐졌다.
포천 사격장 반대위 최명숙 전 위원장은 “포천시의 경우 외지인, 출향인 등 모두가 힘을 모아 투쟁한 결과이며, 시에서는 재정지원 및 TF팀을 구성해 행정적 사항을 전적으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천에서는 국방부의 제안과 회유책을 거부했고, 포천시 20개면 전체가 똘똘 뭉쳐 폐쇄·이전을 주장했다”며 “어떠한 제안에도 현혹되지 않고 6년 동안 지속해서 투쟁한 결과 헬기 사격훈련 이전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장기면 피해주민의 고충과 피해를 너무 잘 알고 있고 시장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수성사격장 문제해결을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와 국방부에 근본적인 해결책과 정책의 전환을 강구할 것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수성사격장 문제는 국가와 지방의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원칙적이고 정당한 방법으로 장기주민뿐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합쳐 풀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장기발전연구회 이종길 회장은 “이번 장기지역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통해 지역의 최대 현안인 수성사격장 문제에 대해 오해를 바로잡고 갈등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반대위에서 지금까지 이끌어온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기지역의 발전을 위해 향후 토론회의 결과를 정리해 반대위와 만나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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