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 단절이나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된 이들이 있다. 지역사회가 이들의 마지막 길에 따뜻한 동행이 되었다.
광주 동구(청장 임택) 충장동 장례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임경숙·최광범)는 지난 13일 무연고 사망자 공영 장례식을 치렀다고 밝혔다.
충장동은 유족 측의 시신 인수 거부로 장례를 치를 수 없게 된 독거 어르신 고(故) 기모씨의 장례를 공영 장례로 치르기로 결정하고 신속하게 장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어르신의 마지막 가는 길을 동행했다.
이날 장례식은 충장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최광범), 마을상주단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장례추진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 의식부터 화장에 이어 봉안까지 정성을 다해 장례 절차를 진행했다.
최광범 위원장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이웃들과 함께 배웅하게 돼 외롭지 않으실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공영 장례 지원을 통해 무연고 사망자의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켜 평안한 영면을 돕겠다”고 말했다.
임경숙 충장동장은 “가족관계 단절, 연고자의 장례 거부 등을 이유로 외롭게 임종을 맞이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쓸쓸히 죽음을 맞는 이웃이 없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