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수질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대구의 환경단체가 영남권 식수의 안전성을 우려하며 환경부와 대구시를 향해 즉각적인 실태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환경운동연합(대구환경연)은 지난 13일 성명서를 통해 "낙동강은 지금 최악의 상황이며, 청산가리 100배의 독성 녹조가 창궐하고 있고 4급수 지표생물 깔따구 유충까지 득실거리고 있다"며 "1300만 영남인의 식수원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고 우려하며 실태조사를 촉구했다.
이어 "경남 창원 석동정수장에서 지난 7일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이후 계속해서 깔따구가 나와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창원시에서는 본포취수장에서 취수한 낙동강 원수가 원인이라고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13일 오전 대구 취수장인 매곡취수장 건너 낙동강 안에서 15분 동안 다섯 번 삽질 만에 붉은 깔따구 유충을 20개체 넘게 채집했고 이는 상당한 양이다"라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 관계자는 "붉은 깔따구 유충과 실지렁이 등은 4급수 지표생물로 이들은 모래 강이 아니 뻘밭에서 살아가며, 낙동강 강바닥이 지금 모래밭이 아닌 뻘밭으로 바뀌었다는 증거가 이들 생물의 출현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붉은 깔따구 유충은 환경부 기준으로 수질을 1~4등급으로 나누었을 때 최악등급인 4급수 지표생물로서 이 생물이 발견됐다는 것은 낙동강 강정고령보의 수질이 4급수로 전락했다는 소리와 마찬가지며, 환경부 설명에 따르면 4급수 물은 '식수로 사용할 수 없고 오랫동안 접촉하면 피부병을 일으키는 물'이라고 규정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 낙동강은 최악의 상황이다. 청산가리 100배의 독성 녹조가 창궐하고 있고, 4급수 지표생물 깔따구 유충까지 득실거리고 있다. 1300만 영남인의 식수원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고 우려를 전했다.
한편 지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환경부와 대구시가 환경단체와 함께 민관 공동조사팀을 꾸려 영남권의 수돗물과 낙동강 원수에 대해 즉각적인 실태조사가 이뤄져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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