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관행은 더 이상 의회 운영의 규범이 될 수 없다"
제9대 의회 개원 이후 열흘 간의 첫 의정활동에 들어간 전북 익산시의회에서 5분 발언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진보당 소속의 손진영 의원의 일성이었다.
손 의원은 전날 첫 5분 발언을 위해 단상 앞에 나서자마자 의장단 구성에서 드러난 익산시의회 원구성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드높였다.
"익산시의회는 말 그대로 어떤 특정 정파의 의회가 아니라 익산시민의 대표기관이다"고 입을 연 그는 "이번 의장단 구성의 절차나 과정은 납득하기 어려웠으며, 기대했던 지방의회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반기 의장은 민주당 갑에서,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 을에서 맡게 되는 관행을 접해야 했고, 상임위원장도 사전 내정됐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서 들었다"고 동료 의원으로서의 존재감 상실에 그는 매우 안타까워했다.
또 그는 "저와 같은 소수정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동료 의원임에도 의장단 구성과정의 정보도 알 수 없었으며, 본회의는 형식적인 절차가 됐다"고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물론 다수당 내에서 의장을 비롯해 의장단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것이 상식과 의회의 민주적 운영을 넘어설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발언 마지막 부분에서 그는 "이번 의장단 구성 과정을 교훈 삼아 후반기에는 후보 등록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민주적인 과정이 됐으면 한다"면서 "의장단에 뜻이 있는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정견발표와 선거운동을 통해 멋지게 선출돼 의원 모두와 시민들에게 박수 받는 의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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