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는 12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전국 광역시를 포함한 기초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천안함 최원일 함장을 초청해 양산시민과 함께하는 안보교육 ‘함장의 바다’를 열었다.
이날 교육은 천안함 16대 최원일 함장과 천암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 전준영 회장을 포함한 공무원, 지역내 보훈안보,국민운동, 경제기업, 문화체육 등 각계 단체회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나동연 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등 최근 급격하게 변화하는 국내외 안보환경과 우리 대한민국이 처한 남북관계의 현실이 그 어느 때보다 통일․안보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현 시점이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분단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민들 사이에 통일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일의 국민 관심의 제고가 더욱더 요구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 통일은 세계 평화와 안보의 중요한 거버넌스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수이다"며 "이를 위해 북한 실상을 정확히 알고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하는 등 통일준비 역량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나 시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안보교육 '함정의 바다'와 관련해 "천안함 제 16대 함장 최원일과 천암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 전준영 회장이 마련했다"며 "12년 전 서해 바다에서 발생한 그 날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천암함 용사들과 생존자, 유가족들의 고통의 시간을 함께 공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전한 안보관을 토대로 북한 실상을 정확히 알고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하는 등 통일준비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미래지향적인 통일관과 안보관 정립으로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수호하고 평화통일 지향을 비롯한 기반이 구축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 시장은 끝으로 "천안한 용사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의 바다를 지켜내기 위해 기꺼히 목숨바친 자랑스런 용사들이 었다. ‘바다의 별이 되어’ 천안함 추모곡 가사처럼 바다를 지키다 전사한 영웅들은 조국 대한민국과 함께할 것이다. 천안함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항해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함장은 "천안함의 피격에서 보여준 북한의 만행은 우리민족에게 역사상 아물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주었지만 북한의 잔악하고 호전적인 도발 작태는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피력했다.
천안함 추모곡 ‘바다의 별이 되어’는 전 해군 정훈공보실장 정성엽 예비역 대령이 가사를 쓰고 백석대학교 문화예술학부 정덕기 교수가 곡을 붙였다.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 지 12주년이 되는 날 공식 추모곡이다. 곡의 첫 가사는 ‘어머니’로 시작함으로써 “살아서 귀환하라”는 어머니의 간절한 심정과 국민의 염원을 담았다.
“어머니! 봄밤의 달빛이 시리도록 아름다워요. 초록 내음 가득한 백령 바다에 풍랑이 이네요. 나는 이 밤 차가운 바다를 떠나 하늘로 오릅니다. 조국의 바다 지켜갈 바람 되어 날아갑니다. 살아서 귀환하라, 살아서 귀환하라. 그 명령 이제는 지킬 수 없어요. 내가 사랑하는 조국의 바다에 이제 나의 육신은 잠들었어요. 누군가 알게 될까? 누군가 알게 될까? 나의 이 소망을. 사랑하는 이여! 나를 위해 울지 말고 조국을 위해 울어다오. 전우여 기다리지 마오. 조국의 바다에 있다오. 영원히 죽지 않는 별이 되어 날아간다오. 날아간다오. 이 바다 위해!”
이날 최 함장은 2010년 천암함 피격 사건 발생 배경과 피격.구조 상황, 합동조사 결과 등 PPT 등 자료를 통해 상세하게 설명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최 함장은 해군사관학교 45기로 임관해 제8전투훈련단 종합전술훈련 대대장, 해군교육사령부 기준교리처장, 해군 역사기록단 연구위원, 천안함 함장등을 역임했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22분 백령도 서남방 2.5Km 해상에서 경계 임무수행 중이던 해군 제2함대사 소속 천안함(PCC-772)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침몰해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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