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습 사망 직후 치러진 10일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집권당인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다.
특히 자민당과 공명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헌법 개정에 긍정적인 4개 정당이 개헌선인 3분의 2 이상의 의석(176석)을 유지해 추후 "아베 유훈"이라는 명분으로 개헌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런 독식은 선거 이틀 전에 있었던 8일 아베 전 총리 피습 사망 사건이 보수표의 결집을 불러온 결과로 분석된다.
NHK 보도에 따르면, 11일 오전 5시 현재 이번에 선거를 치룬 125석 가운데 여당이 76석(자민당 63석, 공명당 13석)을 확보했다. 아직 임기가 남아 있어 이번 선거 대상이 아닌 의석(70석)까지 합치면 여당이 146석으로 과반을 훌쩍 넘었다. 참의원(상원) 의석수는 248석(선거 전 245석)이며, 의원 임기는 6년인데 3년마다 전체 의원의 절반을 새로 뽑는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기존 의석(22석)까지 더해 38석에 그쳐, 선거 전(45석)보다 의석을 잃었다.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의석은 현재 2석에 불과하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헌법에 자위대 명기 등을 포함한 개헌을 조기에 실현한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기시다 총리는 10일 밤 NHK와 인터뷰에서 "개헌 논의를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사다 총리는 자민당 내 온건 성향 파벌인 '고치카이'를 이끌었지만, 강경 보수 성향이며 자민당내 최대 파벌로 아베 전 총리가 이끄는 '세이와카이'의 지원으로 총리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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