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참의원 선거, 여당 압승 예측…개헌 추진 가능

10일 밤 NHK 출구조사 발표…"125석 중 여당 69~83석 확보"

10일 열린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예상대로 여당(자민+공명)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공영방송 NHK는 오후 8시 투표 종료 후 이날 새로 뽑는 의석 125석 가운데 자민당이 59~69석, 공명당이 10~14석을 각각 확보해 두 여당 합산 69~83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제 선거 결과가 이 같이 나온다면, 여당은 참의원 전체 의석 248석 가운데 139~153석을 확보해 과반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곧 선거 전 여당 의석수 139석보다 선거 후 여권 우위 구도가 더 굳어지는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는 전통적인 자민당 우세가 이어진 구도에서 치러진 데 더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사망으로 인해 자민당에 더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되리라 점쳐졌다.

야권이 대안 세력으로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국면에서 참사가 여론에 일정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 일본 참의원은 여전히 개헌이 가능한 의석 구도를 유지할 것으로도 보인다. 헌법 개정에 긍정적인 정당은 여권인 자민당과 공명당에 더해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이다.

NHK는 출구조사를 근거로 이들 4개 정당이 확보하는 새 의석 합이 82석을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유신회 10~15석, 국민민주당 2~5석을 확보하리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이처럼 4개 당이 출구조사와 엇비슷한 의석을 확보하게 되면 4개 정당 합계 165~187석을 확보해 헌법 개정안 발의에 필요한 전체 3분의 2 의석인 166석 이상을 갖게 되리라고 NHK는 예측했다.

▲일본 참의원 선거 투표일인 10일 오후 야마구치현 야마구치시에 있는 에지마 기요시 자민당 후보의 진영에서 관계자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사진이 담긴 자민당 홍보물을 벽에 붙이고 있다. 야마구치현은 8일 유세 중 총격을 당해 목숨을 잃은 아베 전 총리의 선거구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