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열차에서 의식을 잃은 60대 남성이 승무원들 손에 극적으로 되살아난 뒤 전북 익산역에 대기하던 119구급대에 인계돼 생명을 이어가게 됐다.
6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익산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여수엑스포역으로 향하던 KTX 513열차에 탑승하고 있던 A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때마침 열차를 둘러보던 승무원 조형철(54·코레일관광개발 용산지사) 씨가 발견했다.
승무운 조 씨는 A 씨 발견 즉시 당황한 기색 없이 곧바로 열차팀장인 임병오(50·여수고속철도열차승무사업소) 씨에게 무전으로 긴급상황을 전파했다.
A 씨는 당시 숨을 쉬지 않는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승무원 조 씨와 임 팀장이 자동심장충격기(AED)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서 희망의 숨결이 전해져 왔다.
이들은 A 씨의 호흡과 맥박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을 감지, 무전으로 다음 정착역인 익산역에 구급차 대기를 요청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익산역으로 연락을 받은 119구급대원들은 서둘러 역으로 출동해 열차 도착을 기다렸고, 도착한 열차에서 A 씨를 인계받은 다음 서둘러 병원으로 이송했다.
A 씨는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익산역에 도착한 열차는 A 씨의 병원 이송으로 출발이 지연됐지만, 지연에 따른 승객들의 항의나 불만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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