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키즈카페 실내오염물질 평일의 최대 2배…"환기 철저"

경기도 내 키즈카페 실내 오염물질이 이용자가 몰리는 주말에 최대 2배 가량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도내 430㎥ 이상의 키즈카페 5개소를 대상으로 평일과 주말로 나눠 실내 공기질을 2회 측정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경기도내 키즈카페 실내 오염물질이 주말에 상대적으로 많이 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도내 한 키즈카페(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경기도

이번 조사 결과, 평일 키즈카페 5개소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9.3 μg/㎥, 평균 총부유세균(먼지나 수증기 등에 붙어 공기 중 떠 있는 세균)은 619 CFU/㎥다.

그러나 주말에는 미세먼지 25.7 μg/㎥, 총부유세균 1415 CFU/㎥로 평일 대비 각각 33%, 129% 증가했다.

특히 조리 시설이 있는 A 키즈카페의 경우 평일보다 주말 실내 오염물질 증가율이 미세먼지 75%, 초미세먼지 85%, 폼알데하이드 102%, 휘발성유기화합물 53%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리과정에서 발생한 다량의 유해 오염물질이 초미세먼지의 전구물질로 작용해 실내 오염을 부추긴 것으로 판단된다.

평일과 주말 간 실내 오염물질 차이의 이유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용객 증가를 꼽았다. 측정 당시 키즈카페 5개소의 평일 이용객은 2~11명 정도였으며, 주말 이용객은 20~137명 정도였다.

황찬원 도 보건환경연구원 미세먼지연구부장은 “이용객이 많아질수록 공기 중 떠다니는 미세먼지가 많아지고, 이용객의 피부에서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피부조각 및 미생물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키즈카페 운영자는 상시 환기와 공기청정기 관리 등 실내 공기질 관리에 더욱 세심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