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돌며 20여차례 차량 털이 10대 촉법소년 수사 착수

경기·인천지역을 돌아다니며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상대로 상습적인 절도 행위를 벌인 중학생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4일 인천계양경찰서에 따르면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서 금품을 턴 혐의(특수절도)로 중학교 1학년생 A(13)군을 특정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일 새벽 인천 작전동 일대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주차된 차량에 있는 500만 원 상당의 가방과 지갑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CTV 분석과 탐문수사 등을 통해 A군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A군은 해당 사건 이전에도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서 20여 차례의 비슷한 행위를 벌여 경찰 조사 및 처벌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형사 책임 능력이 없는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군이 타 지역에 있어 출석 날짜를 조정중인 상황"이라며 "A군이 미성년자인만큼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수는 없지만, 만약 계속해서 출석을 거부할 경우 동행영장을 발부받는 등 후속조치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