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그늘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있다. 광양제철소가 뒤늦게나마 이를 개선하며 동반 성장을 실천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광양제철소 도금부가 지난 30일 관계사인 DCI를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개소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박종일 광양제철소 압연부소장과 김춘근 DCI 대표이사를 포함한 광양제철소 도금부 및 DCI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광양제철소 냉연·도금 설비의 청소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DCI는 마땅한 휴게공간 및 샤워시설이 없어 휴식이나 퇴근 전 샤워에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에 광양제철소는 4월부터 락커룸과 샤워장 신설공사를 시작해 최근 공사를 마쳐 DCI 직원들은 편의시설을 이용하고 퇴근 전 샤워로 개운하게 퇴근할 수 있게 됐다.
DCI 직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1도금공장 임직원들이 먼저 나섰고 제철소 내 공간 부족으로 겪던 설치 문제를 유휴공간 활용이라는 아이디어로 해결해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개소식에 참여한 박종일 광양제철소 압연부소장은 “더 일찍 해주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관계사 직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찰하고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춘근 DCI 대표이사는 “1도금공장에서 직원들의 편안한 휴식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주어 고맙다”며 “앞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광양제철소 중요 설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최고의 제품이 생산될 수 있게끔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광양제철소는 안전교육 실시, 참여형 설비투자로 안전 강화, 요소수 품질분석 지원체제 구축, 동반성장 성과공유회 개최 등 공급사, 고객사와 동반성장하는 Together with POSCO(함께 거래하고 싶은 회사) 실현에 적극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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