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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최고위 없이 '잠행'…비서실장 사퇴 등 반격 나선 '윤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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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최고위 없이 '잠행'…비서실장 사퇴 등 반격 나선 '윤핵관'

당 윤리위 앞두고 사면초가 李, 대선 당시 '당무거부 투쟁' 재연?

오는 7일 당 중앙윤리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있는 데다 당내 '윤핵관' 세력과의 갈등까지 겹쳐 사면초가에 빠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고 지방을 돌며 '공개석상 노출 최소화 전략'을 지속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친윤'으로 분류되는 박성민 의원이 당 대표 비서실장에서 사직하는 등 이 대표를 고립시키려는 '윤핵관'들의 반격도 노골화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당 대표 주재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았다. 대신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주재하는 현안점검회의가 열렸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보통 매주 월요일·목요일에 열린다. 최근 이 대표의 행보에 비춰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열리지 않은 것이 '잠행 투쟁'의 일환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에서 비공개 회의 현안 논의 여부를 두고 '친윤'으로 분류되는 배현진 최고위원과 충돌한 뒤 잠행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당일과 그 뒤 열린 두 번의 최고위원회에서 회의가 끝난 뒤 통상 진행되던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하지 않았다. 지난 28일에는 아예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비공개 면담 등만 수행했다.

'윤핵관' 핵심 인사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대통령 돕는 정당 맞냐" 이 대표를 저격한 데 대한 이 대표 나름대로의 맞대응이라는 풀이가 나왔다. 최근 이 대표의 행보는 지난해 12월 대선 국면에서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와 선대위 전략 수정, 당무 우선권 등을 둘러싸고 갈등한 끝에 지방을 돌며 '당무 거부', '잠행 투쟁'을 했던 일과도 겹쳐진다. 당시에도 이 대표는 영호남을 오가며 지역 사안에 집중했고, 상임선대위원장인 이 대표의 부재로 인해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가 취소되기도 했다.

전날 이 대표가 경기 평택 일정이 끝난 뒤 거리상 270킬로미터 떨어진 포항에 간 것도 대선 국면 '잠행 투쟁' 당시 장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을 찾아 시위를 벌인 점을 떠올리게 한다. 포항은 '당 혁신위원 5명을 이 대표가 지명했다'고 주장해 이 대표와 각을 세우다 결국 사과한 김정재 의원의 지역구다.

이 대표는 이날도 경주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하며 지방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대표의 '잠행'에 '윤핵관'들도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친윤계 의원으로 이 대표 비서실장을 맡아 당과 대통령실 간 가교 역할을 해온 박성민 의원은 이날 "일신상의 이유로 오늘 당 대표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 그 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당직 사임을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이 대표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는 것 같다"며 "도움도 안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용산 청사에서 한 대통령실 관계자가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찬회동설에 대해 "내가 아는 한 두 분이 만난 적은 없다"고 거듭 부인하면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면담 신청을 거부하며 '의제를 사전에 밝혀달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국가원수한테 면담을 요청할 적에는 (참모들이) '무슨 일이신가요' 물어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29일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영일만대교 현장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왼쪽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오른쪽은 국민의힘 김병욱 국회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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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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