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후반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당 '정치교체추진위원회'를 가동한다. 추진위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간의 단일화 합의에 의해 구성된 조직이다. 민주당은 추진위에서 논의된 사안을 당론으로 정해 국회 정개특위에 제안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28일 국회에서 정치교체추진위원회(추진위) 2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추진위 활동을 시작했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에 참석해 "국민의 뜻이 온전히 반영될 수 있게 선거제도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정치권이 적대적 공생, 강대강 대결 구도를 넘어 국민 통합과 정치개혁을 위해 함께 힘 모아야 할 시점"이라면서 "정치권이 초당적 협력에 나서야 한다. 정치보복과 권력기관 장악에 날을 지새울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의를 시작으로 민주당의 혁신, 정치교체 향한 발걸음에 보다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며 "당내 소통 강화와 상대를 존중하는 토론 문화 수립. 당원 중심 의사결정 구조 확대 등에 당의 총의를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추진위 공동위원장인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은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와 함께 연대하며 국민께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을 약속드렸다. 그때 합의문에는 권력구조 개편과 선거제 개편 포함한 정치개혁, 더 크게는 정치교체와 주택·교육문제 해결과 공통 공약 추진 등 네 가지 약속을 드렸다"고 설명하며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당시 했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문에서의 정치교체 취지는 간단하다. 승자 독식 구조의 정치구조, '기득권 깨기'라 할 수 있다"며 "우리 민주당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아 기득권 깨기에 솔선하고 성찰과 반성으로 민주당도 변하겠다는 개혁 의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진위에서 논의할) 여러 가지 주제들이 있다. 선거 제도 개혁 포함해서 정치개혁 포함한 정치교체를 추진위원회에서 충분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금지 입법 관련 질문에 "지금 말한 내용은 앞으로 정치교체추진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국회의원 면책특권 부분에 대해서도 "열려 있는 토론 주제"라며 "지난번 이 후보와의 합의문에는 선거법과 국회법 개정 등 지금 말한 일부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것도 추진위에서 논의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추진위 실무추진단장인 김종민 의원은 "전당대회가 끝난 뒤 새 당 대표가 취임하면 이후 국회 정개특위와 맞물려서 우리 민주당 안을 만드는 일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날 회의에서) 올 연말까지 '정치 교체'의 중요한 입법 사항을 보완한다는 잠정적인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