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인카네이션 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재훈)은 25일 갤러리 두인에서 ‘2022 제5회 인카네이션 문화예술재단 예술상·창작지원금 시상식’을 했다.
인카네이션 문화예술재단 예술상·창작지원금 시상식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뛰어난 작품성과 창작의 역량을 보여주며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순수 시각 예술분야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5주년을 맞은 재단법인 인카네이션 문화예술재단은 지난 2018년 설립된 비영리 법인이다.
제5회 예술상 공모에는 작가 108명이 지원했다.
최종 7명의 예술상 수상자는 구나, 박두리, 박종호, 박춘화, 염지희, 장해리, 전혜림 작가가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각 1000만원씩 모두 7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창작활동에 제한을 받는 어려운 여건임을 주시하고 청년작가들을 위한 창작지원금을 신설했다.
창작지원금 공모에는 106명이 지원했다.
최종 10명의 수상자는 김수윤, 김혜영, 민보라, 심정우, 유예진, 윤겸, 이윤빈, 임수진, 최수연, 최현우 작가이다.
이들에게는 각 300만 원씩 모두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예술상 심사는 김선두(중앙대학교 미술학부 교수), 이건수(미술평론·전 월간미술 편집장), 강수미(미학·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 교수), 안진의(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교수)가 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선두 교수는 “작품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고르고 높았다”며 “특히 이 상은 우리 시대의 대표작가중 한 명인 최인선 작가가 후학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 강수미 교수는 “전체 108명 작가가 제출한 포트폴리오를 심사하면서 가장 흥미롭게 주목한 부분은 종합적 예술 능력이었다.”며 “요컨대 각자의 삶과 자신의 예술을 종합하는 능력 면에서 메시지의 구체성 및 조형적 탁월함이 돋보이는 작가를 선정하였다”고 했다.
이건수 평론가는 심사를 통해 “현대미술의 추세를 무시할 수는 없겠으나 예술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특질로서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예술’에 집중하는 것도 이 상이 품을 수 있는 또 다른 가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 “미술계 기득권의 정치적 역학과 상업적 구조에서 소외당하기 쉬운 청년작가와 장애인 작가들에게 정의로운 예술적 인카네이션을 꿈꾸게 할 수 있는 선의의 플랫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예술상을 수상한 장해리 작가는 “제1회 예술상 공모가 있었을 당시 이 상은 내가 꼭 받고 싶은 상이라 생각했고, 5년이 지나 공모에 지원한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이렇게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청년작가 창작지원금 수상자인 임수진 작가는 “이번 공모 포스터를 처음 봤을 때 따듯한 공모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위로와 격려가 느껴졌다”고 했다.
22년간 노부의 병간호를 하며 어렵게 그림을 그리고 있는 창작지원금 수상 최현우 작가는 붓을 들 힘과 용기가 생겼다면서 어려운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작품을 정성을 다해 그려나가겠다고 했다.
대부분 수상 작가들은 공모를 통해 여러 지방의 레지던시를 옮겨 다니거나, 비좁은 공동 작업실을 사용하고 있는 등 작업공간의 부재에 따른 어려움이 있었다.
인카네이션 문화예술재단 예술상은 현역중견작가인 최인선(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가 설립했다. 여느 미술계의 상과 다르게, 작품성뿐 아니라 경제적 형편에 대한 부분을 고려해 작가들을 수상자로 선정한다.
그간 예술상을 수상한 작가는 올해 포함 모두 33명이다.
재단은 또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술대학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위한 장학사업과 소아 및 난치성 환자의 의료비를 후원하는 의료사업, 장애인을 위한 미술교육 및 창작지원 활동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최인선 교수는 강원 춘천시 오탄리 마을 산자락에 위치한 미술관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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