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이 27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됐고, 임기는 다음달 23일까지로, 약 한달이 채 남지 않았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 예정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기자간담회 이후 사의 표명에 관한 자세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의 이른 사퇴를 두고 최근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의 '국기 문란' 발언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경찰국 신설' 등 경찰 통제 강화에 대한 불만 표출을 위해 미리 사표를 던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경찰 조직 재편 움직임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본격화됐다. 치안정감 중에서 경찰청장(치안총감)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지난달과 이달 초에 걸쳐 '경찰청장 후보군'인 치안정감 6인을 통으로 교체한 바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치안정감 승진자들에 대한 '개별 면담'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행안부는 경찰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경찰국'을 내부에 설치하겠다고 밝혔고, 이날 오전 11시에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찰제도 개선자문위원회 권고안'에 대한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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