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6월 중순경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대표는 '성상납 의혹' 등과 관련해 22일 당 윤리위가 열리기 앞서 윤 대통령과 추가 비공개 회동을 추진했으나, 회동 몇 시간 전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25일자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달 중순 비공개로 저녁식사를 겸한 회동을 했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 정국 현안에 대한 당의 대응을 주로 논의했다고 전해졌다. 다만 이 대표의 징계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한다.
신문은 이 대표 측이 "이후 당내 현안 논의를 위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의 추가 비공개 회동도 추진했으나 회동 몇 시간 전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간 2차 회동이 무산된 후에 당 윤리위가 김철근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고, 이 대표의 징계 의결을 늦춘 결론을 낸 것이다. 이는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스스로 물러날 수 있는 시간을 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이 대표 측은 "자진사퇴를 바라는 측에서 흘린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25일 이같은 보도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전날인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장제원 의원을 직접 겨냥했다. 장 의원이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내 갈등을 두고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이냐"라고 비판한 데 대해 이 대표는 "디코이(decoy·유인용 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하네요"라며 "이제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거 같다"고 했다. '간장'은 일부 커뮤니티 등에서 '간보는 안철수'와 '장제원 의원'의 앞글자를 딴 말로 통용된다.
향후 이 대표와 '윤핵관', 안철수 의원 등 갈등은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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