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진 피해를 입은 아프가니스탄에 100만 달러 (한화 약 13억 원)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아프가니스탄 팍티카주 지진 피해자 지원을 위해 정부는 총 100만 불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지진 피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에게 이번 우리의 지원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진으로 인한 수많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정부는 이번 피해 지역에 대한 조속한 복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은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돼있는 국제기구를 통해 실시될 예정이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구체적 지원 방법에 대해 "양자 차원은 아니고 국제기구를 통해서 할 예정"이라며 "아프가니스탄 내 유니세프, 세계식량기구(WFP)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지진 발생 이후 하루만에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이미 아프가니스탄 내 기존 인도적 위기 상황이 심각하고 자체 대응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탈레반 치하 하에 취약계층인 여성과 아동 등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컸다"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 치하에 있기 때문에 정부 간 양자 차원이 아닌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을 실행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그동안 우리의 인도적 지원은 국제기구를 통해 집행해왔다"며 "그런 관행을 참고하여 결정했다"고 답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이번 지진 발생으로 현재까지 1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과 관련해 한국 국민의 피해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