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신고된 지 8개월이 지난 80대 노인이 배수펌프장에서 부패시신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2일 오후 4시께 전북 군산시 중동에 있는 제1배수펌프장에서 A모(80대) 할아버지가 숨져 있는 것을 시설안전점검을 하던 군산시청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A 할아버지는 발견 당시 시신이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점검에 나섰던 직원은 배수펌프시설 인근을 살피던 중 심한 악취가 나는 것을 이상히 여겨 시설을 확인한 결과, 사람 형태로 보이는 물체가 있어 곧바로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현장에서 A 할아버지의 시신을 인계받아 지난해 10월 실종신고된 대상자와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DNA) 감식을 비롯해 부검 등을 실시, 정확한 신원과 사망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배수펌프장 주변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군산시가 설치해 놓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실종 전후 상황도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제1배수펌프장은 지난 2012년께 준공된 시설로, 집중호우 시 관거를 통해 유입된 배수구역 내의 빗물을 부근의 바다에 방류하기 위해 설치됐고, 군산시 안전총괄과가 이를 관리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