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인들을 모텔에 감금하고 폭행한 뒤 강압적으로 차용증을 받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A씨 등 남성 3명과 20대 여성 B씨를 공동감금과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 등은 전날 낮부터 이날 새벽까지 서울과 부천의 한 모텔에서 C씨 등 지적 장애가 있는 20대 남녀를 객실 2곳에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이 혼자 모텔 복도를 돌아다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모텔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적 장애가 있는 C씨 등이 강제로 감금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A씨 일당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C씨 등에게서는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모텔 내부에서 이들이 쓴 차용증이 발견됐다. C씨 등은 지구대에서 "A씨 등이 강제로 차용증을 쓰라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일당과 지적 장애 3급인 C씨 등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전날 낮 서울 한 모텔에 함께 있다가 지하철과 택시를 이용해 부천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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