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거리와 골목을 화사하게 장식하는 수국이 올해는 가뭄과 저온으로 예년보다 훨씬 덜 피었다. 올 여름 구례수목원의 수국이 단연 돋보이는 이유이다.
지난해 5월에 개장한 전라남도 제1호 공립수목원인 구례수목원에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탐스러운 수국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6월의 신록이 짙어가는 초여름에 가장 아름다운 수국은 보라에서 진분홍, 시원한 느낌을 주는 파란색, 핑크빛 연분홍과 백옥처럼 하얀색으로 울긋불긋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며 구례수목원의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매력을 안겨주고 있다.
구례수목원에는 그동안 꾸준히 수집한 40여 품종, 3만여 본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수국 무리가 저마다의 빛깔로 물결을 이루며 수국의 향연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구례수목원의 외국화목원과 기후변화테마원에 눈을 호강시키는 수국들로 가득하며 지난해 조성된 1㎞구간의 테마수국길에는 청초한 푸른빛의 산수국이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있어 최고의 산책코스로 추천되고 있다.
구례수목원 곳곳에 다양한 포토존이 여름 여행의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으며 올해 새롭게 ▶그늘정원에서 ▶서어나무원을 거쳐 ▶밤나무쉼터와 ▶전망대 구간까지의 산책로를 따라 식물과 꽃들을 주제로 ‘스토리텔링 특화탐방로’가 조성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전시주제원에 비치된 부엉이 스탬프를 찾아 방문기록으로 남기는 ‘스탬프 투어’는 수목원을 관람하는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구례수목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수국이 가득 핀 아름다운 숲에서 이야깃거리 가득 담은 자연과 힐링의 시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부터 수국이 만발할 예정으로, 그동안 움츠러진 몸과 마음을 짙은 신록이 내뿜는 피톤치드 향과 함께 구례수목원 나들이로 화사한 ‘수국’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
올해 7월에는 매표소 앞에 방문객의 힐링 쉼터가 될 식물판매장 및 카페도 오픈할 예정이어서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례수목원에서는 여름철을 맞이하여 미꾸라지 잡기 체험, 수국비누 만들기, 한지부채 만들기, 손수건 염색, 고슴도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6월 25일부터 7월 31일까지 운영하고 있어 가족들과 함께 추억의 시간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구례수목원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관련 문의는 매표소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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