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염수 피해를 입은 해남 화산 관동리 일대 논의 어린 모들이 다시 생기를 찾고 있다.
이곳은 지난 4일과 5일새벽 일부 배수갑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바닷물이 역류돼 염해 피해를 입은 곳이다.
수문 3곳이 열린 채 밤새 만조까지 겹쳤다. 또한 농민들이 물을 채우기 위해 양수기 작동까지 해 놓은 상태여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피해가 80ha 가까이 발생했던 곳이다.
사고 직후 군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피해상황에 따른 농가들의 요청을 중심으로 조치계획을 논의하는 등 염해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극적 지원을 농민들에게 약속했다.
지난 6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농가들은 ▲해수유입 농경지에 물 걸러내기 ▲연화제, 송산제, 흑석제 등 지속 방류 ▲개인 전·답 물거내기 위한 소형양수기 보급 ·수확시기에 맞춰 피해보상 대책 수립 ·관리자, 민간인 아닌 군 관리자 선임 등의 사항을 군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군은 현재 농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다는 의지를 보이며 연화제와 송산제, 흑석제, 부길제 방류를 통한 농업용수 공급에 나섰다.
또 피해 농지에 아연비료 및 영양제를 추가 살포하고 지속적으로 물 흘러내리기를 통해 연분농도를 낮추는 등 생육환경을 개선 중이다.
군은 또한 모내기 한계기인 7월 10일 이전까지 재이앙을 희망하는 모든 농가를 대상으로 육묘를 20일부터 소진시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16일 염해 피해 현장을 찾은 한 농민은 “그래도 일부 모들이 살아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며 “군에서 피해극복을 위해 최대한 지원을 해준다고 하니 믿고 따라야 하지 않겠나”고 군의 적극 지원을 기대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현재 생육환경 개선으로 일부 모들이 살아나고는 있지만, 농가들이 원할 경우 모내기 한계기 이전 재이앙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또한 주민설명회 당시 농민들이 요청한 대로 수확시기에 맞춰 피해보상 대책도 수립할 예정이다”고 군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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