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친구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나이와 성별이 무관하다. 요리를 배우는 할아버지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광주 동구 지산2동 새마을부녀회(대표 김영초)는 지난 15일 남성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함께 요리를 배워보는 ‘할배요리사 요리교실’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올해로 3년째인 ‘할배요리사 요리교실’은 오리탕, 불고기 낙지전골 같은 요리뿐만 아니라 보리빵, 오란다 등 추억의 간식도 함께 만들면서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요리교실 첫 수업은 김영초 회장이 요리강사로 나서 건강에 좋은 ‘영양 만점 소고기 버섯전골’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 어르신들은 김 회장과 함께 요리사로 변신해 재료 손질부터 따라 하며 소고기 버섯전골을 완성했다.
요리교실에 참여한 백영철(85) 어르신은 “작년에 배운 오란다를 집에서 만들어줬더니 손주들이 맛있게 잘 먹어 뿌듯했다”면서 “오늘 배운 소고기 버섯전골뿐만 아니라 앞으로 배우게 될 요리들도 잘 기억해 가족들에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혜정 지산2동장은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이 스스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는 새마을부녀회에 감사드린다”면서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생활 개선은 물론 어려운 이웃들과 음식을 나누는 요리교실 운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산2동 새마을부녀회는 광주광역시 주관 여성가족친화마을 사업 공모에 선정돼 ▲성인지교육 ▲할배요리사 요리교실 ▲무릎할머니 돌봄 밥상 등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마을의 성평등 의식 향상과 여성 역량 강화에 큰 역할을 해 전북 고창군, 충남 공주시 등 타 자치단체 마을공동체에서 선진지 견학으로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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