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이 책임 있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위기가 타당하게 해결되도록 해야 한다. 중국은 계속해서 이를 위한 역할을 발휘하기를 원한다. 중국은 시종일관 우크라이나 문제의 역사적 경위와 시비곡직에서 출발해 독립적이고 자주적으로 판단했고, 세계 평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세계 경제 질서의 안정을 추진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이 제기한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를 지지하고, 어떤 세력도 신장·홍콩·대만 등을 핑계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반대한다"(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통신>, 중국 <CCTV>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석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상호 협력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통화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러시아는 신장·홍콩·대만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들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과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현안에 대해 상호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다극적이고 공정한 국졔관계 체제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중·러 관계에 대해 "중국은 러시아와의 실무 협력이 안정되고 계속되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주권 및 안보 등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에 관한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서로를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유엔·브릭스·상하이협력기구 등 중요한 국제 및 지역 조직과 소통을 강화하고, 신흥시장국 및 개발도상국과 협력을 추진해 국제질서와 글로벌 거버넌스가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상황과 '특별군사작전' 과정에서 해결되고 있는 과제들과 관련한 원칙적 평가를 개진했다"며 "시 주석은 외부 세력에 의해 조성된 안보에 대한 도전에 맞서 러시아가 국가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의 합법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서방의 비합법적인 제재 정책의 결과로 조성된 국제 경제 상황에서 에너지·금융·산업·운송 등의 분야에 걸친 협력 확대에 합의하고, 군사 및 군사·기술 관계의 추가적 강화 문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크렘린궁은 또 두 정상이 러시아와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예전과 마찬가지로 단일하거나 유사한 입장을 견지하고, 국제법의 기본 원칙을 일관되게 고수하면서, 진정으로 다극적이고 공정한 국제관계 체제의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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