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15일 지방정부의 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제주가 신남방정책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당선인은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 에릭 타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와 면담을 갖고 제주와 싱가포르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 당선인은 “해상 무역으로 부를 축적했던 탐라국과 중국 일본 아세안 국가들의 교역의 중심에 있는 싱가포르는 공통점이 많다”며 “제주와 싱가포르 직항 노선 취항을 계기로 양 지역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관광뿐만 아니라 게임 등 신산업 분야, 신선 농산물 수출 등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싶다”며 “싱가포르에 제주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또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정부의 외교 분야 역할이 커질 것”이라면서 “싱가포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아세안 국가와의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신남방정책을 제주가 중심이 되어서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릭 타오 대사는 “싱가포르와 제주를 잇는 직항기 취항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7000만명이 이용하는 창이공항과 제주공항이 하늘길로 연결되면서 양 지역이 상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는 싱가포르에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국제학교와, 호텔, 스파 등 싱가포르에서도 제주에 투자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며 “관광은 물론 투자 분야에서도 양뱡향 교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면담은 싱가포르 스쿠트 항공의 제주공항 직항 취항을 기념해 이뤄졌으며 면담에 앞서 제주-싱가포르 간 첫 정기 직항 노선 취항 환영행사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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