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병욱 국회의원(포항남·울릉군)이 도의원 당선자들을 대거 대동하고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방문한 것을 두고 ‘국회의원 역할론 포기’ ‘알현정치’ 등 비판의 논란이 거세다.
김병욱 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8대 경북도의원 당선인들과 함께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포항남구·울릉군 현안들에 대해 협조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영일만대교 건설, 포스텍 연구중심의과대학, 포스코 물적분할로 발생한 취득세 철강공단 주변지역 환경개선에 활용 건과 울릉공항 연계 사동항 3단계, 크루즈터미널 국가계획 반영에 대해 경북도의 적극 추진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지역 현안들은 중앙정부 주도 사업으로, 김병욱 의원 본인이 중앙부처를 상대로 협의해야 할 사안인데도 지역구 내 도의원 당선인들을 대동해 경북도지사를 만난 것은 국회의원 위치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지역구 현안 관련 국비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에서 발 빠른 활동을 해야 할 국회의원이 도의원 당선인들을 데리고 한가하게 도지사를 만나러 갔다는 자체가 웃음거리”라며 “지방정치 경력이 일천한 도의원 당선인들을 데리고 경북도에서 신입교육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병욱 의원은 도의원인지 국회의원인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듯 하며 정치적 입지를 위해 도의원과 당선인 등 자신의 지역구 지방 도의원들을 대동하고 국민의힘 중앙정치에서 입김이 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알현하듯 만나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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