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지역에서 37년 간 근현대 안동문화를 기록하고 수집해 온 김복영(75·사진작가 겸 향토사기록가)씨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9일 제3회 기록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된 성남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에서 기록관리 발전에 기여한 사람 중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김복영씨는 그동안 안동의 문화유적과 문화재를 비롯해 문화계 인물, 문화행사, 주민생활사를 기록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대안동’의 변화과정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동시에 평생을 수집·생산해 온 기록물 4만5천여 점을 2021년 민간기록단체에 기증·기탁함으로써 개인기록물을 사회적 자산으로 전환시키는 활동에서도 큰 평가를 받았다.
김복영 수상자는 1984년 (사)안동문화연구회 창립을 기점으로 전통문화 발굴, 조사연구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동시에 지역문화유산에 대한 정확한 대중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 과정에서 뜻을 함께 이진구(전 안동문화회관장), 임세권(전 안동대 사학과 명예교수), 임재해(전 안동대 민속학과 명예교수) 등 지역문화권 인사들과 매월 문화강좌 및 연구논문, 발굴자료 등을 묶어 ‘안동문화연구’를 발간해 왔다.
안동문화연구회는 1997년까지 문화강좌 166회, 문화유적답사 137회, 회원발표 132회 등 지역향토문화 창달에 앞장섰다.
한편 김복영씨는 1988년 격월간 ‘향토문화의 사랑방 안동’을 창간해 발행·편집인을 맡아 당시 안동에서 살고 있는 보통사람들의 삶과 스토리, 문화와 역사를 담은 잡지를 2014년까지 27년 간 총 155권을 발간했다.
특히 김 씨는 사진작가의 길을 꾸준히 걸으며 보통사람, 동네, 지리, 환경, 문화재 등 사라져가는 지역 곳곳을 기록사진으로 남겼다.
2016년에는 지역변방 골목과 거리를 담아낸 포토에세이집 ‘길은 소통하는가’를 출간했고 2021년에는 기록사진집 ‘임하댐에 잠긴 세월’을 발간했다.
작품사진에서도 다수의 수상작을 내며 개인전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문화인사로 자리매김하며 후진양성에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2021년 평생을 수집한 모든 소장 기록자료를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에 기증·기탁하며 지역사회에 잔잔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1980년대부터 직접 생산한 기록사진과 수집자료 등 총 45,907점을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에 기증·기탁했으며 기증기탁 자료는 안동의 문화유적, 문화재를 비롯해 문화계 인물과 각종 문화행사 및 임하댐수몰지, 지역민의 생활사, 지역의 거리, 풍경 등이 있는 중요 기록물로 구성돼 있다.
김복영씨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경북지부장·안동지부장 등을 지냈고 현재는 자문위원으로 지역의 곳곳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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