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7월 충남 천안시 청수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언제 사망했는지 알 수 없는 40대 A 씨의 시신이 가족들에 의해 발견됐다.
A 씨는 같은 해 4월 어머니와 통화를 한 뒤 가족들과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 수개월째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을 걱정한 가족들은 9월에 A 씨의 아파트를 방문했다가 A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처럼 가족이나 친척 등 지인들과 단절된 채 혼자 살다가 죽음을 맞는 이른바 고독사로 인한 사망자가 해매다 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고독사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 천안시가 고독사 위험 1인 가구 등 취약계층의 고독사 예방 안전망 구축을 위한 ‘천안 살펴YOU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운영해 홀로 사는 주민에 대한 사고 예방 및 관리에 도움을 주게 됐다.
‘천안 살펴YOU 서비스’는 앱을 설치한 사용자가 지정 시간(최소 24시간) 내에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전에 등록된 다수의 보호자에게 위기 상황 안내 문자를 발송해 빠른 구호 및 고독사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이 앱은 고독사 위험 1인 가구 등 안전 확인이 필요한 취약계층과 일반 시민까지 누구든지 구글 플레이 또는 원 스토어 등 앱 스토어에서 무료로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서버가 필요하지 않아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없고 앱 설치 및 사용법이 간단해 누구나 안심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천안시는 고독사 고위험군 5000가구 설치를 목표로 앱 설치가 어려운 독거노인 등의 대상자들을 위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앱 설치 및 사용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맹영호 복지정책과장은 “최근 가구 형태 변화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고독사 위험 노출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어 고독사 예방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천안 살펴YOU 서비스’앱이 고독사 위험가구 및 안전 확인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혼자 죽음을 맞은 무연고 사망으로 추정되는 인원은 지난 2017년 2008명에서 2020년 3159명으로 5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의 청년 고독사는 2017년 63명에서 2020년 102명으로 62% 늘어 전체 평균 보다 높았으나 이는 무연고 사망자 중에 추정한 수치로 실제 청년 고독사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도히고 있다.
또한 정부가 5년마다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실태조사, 통계작성 등을 의무화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고독사예방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2020년 4월부터 시행됐으나 실제 실태조사와 통계작성 등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 설명>
1. 취약계층의 고독사 예방 안전망 ‘천안 살펴YOU’ 서비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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