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 방문해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북한 문제를 비롯해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 사항 추진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박진 장관은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취임 후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최 대변인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 외에도 미국 조야 각계와의 접촉을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양측은 지난달 13일 박진 장관의 취임 이후 첫 전화통화를 가진 바 있다. 이 통화에서 블링컨 장관은 초청 의사를 전했고 이번에 첫 대면회담이 열리게 됐다.
회담에서는 우선 북핵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파악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양측 간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등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한 경제 이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IPEF가 사실상 중국 견제를 위해 만들어진 기구이기 때문에 대중국 이슈와 관련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장관의 일본 방문과 관련 최 대변인은 "하야시 (일본 외무) 대신은 박진 장관이 가능한 한 조기에, 편리한 시기에 일본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한 바 있다"며 "현재 양측이 가능한 일정 등을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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