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관사 완전 개방을 위한 용역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온전히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장 관사 활용 연구용역' 결과가 늦어도 다음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은 현재 일부 개방 형태가 아닌 본관까지 모두 완전 개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부산시가 지난해 실시하게 됐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며 이미 지난 4·7 보궐선거 당선 후 관사에 거주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완전 개방을 위한 준비 절차를 진행해온 바 있다.
현재 부산시장 관사는 공휴일과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동계는 오후 5시)까지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있다. 하지만 숲속어린이도서관, 산책로, 잔디광장 등은 개방된 반면 시장이 거주하던 본관은 제외되면서 관사 개방이라는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관사 건물 중 핵심인 본관이 개방되지 않으면서 지난 2019년 일부 개방 행사 이후 반짝했던 시민들의 발길도 뜸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에 따르면 관사에는 2019년 3만495명의 시민이 방문했으나 2020년 2만2559명, 2021년 2만5497명 등 방문객은 늘어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지만 관사 개방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서는 본관을 포함한 관사 전면 개방과 함께 시민을 위한 콘텐츠 구성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진행 중인 용역에서도 5가지 정도의 콘셉트를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잔디공원이나 산책로는 결혼식 등의 행사나 체험 문화 공간으로 활용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본관의 경우 1층 공간을 리모델링해 행사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또한 개방시간을 늘리고 대관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 외에도 부산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공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될 수 있다.
부산시는 이번 용역 결과가 제출되면 최종 완전 개방을 위한 방향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부족한 부대시설도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개선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수일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은 "열린 행사장 위주로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며 "세계적인 거장들이 부산에서 모이는 하나의 핫플레이스로 만들어내겠다는 방향성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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