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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7차 핵실험 앞두고 한미 "북한, 코로나 등 내부 문제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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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7차 핵실험 앞두고 한미 "북한, 코로나 등 내부 문제 주의해야"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대만해협 문제 논의" 중국 견제

북한의 7차 핵실험이 머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한미 양국은 외교차관 협의를 통해 군사적 억제 방안 마련과 함께 북한에 조건 없는 비핵화 협상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7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차관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북한에 도발적인 활동을 중단하고 외교의 길을 택할 것을 계속 촉구해왔다"며 "우리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결의안도 채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독자 제재를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셔먼 부장관은 "한국과 미국,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강력하고 명료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번(북한의 ICBM 시험 발사)에는 안보리 결의안이 부결되긴 했지만,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3개 이사국(중국, 러시아 제외)이 핵실험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세계가 우리가 해야 하는 방향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조현동 외교부 차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다면 미국,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그와 더불어 한미 방위태세 차원에서의 추가적 조치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오른쪽)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미 동맹을 심화할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한미 양국은 북한에 코로나 19와 관련한 방역 협력을 재차 제안하면서 비핵화 협상을 위한 테이블에 나올 것을 강조했다.

셔먼 부장관은 "북한이 내부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기를 바란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에서 매우 강력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했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는데, 도발적이고 위험하며 불안정한 행동을 하기 보다는 코로나 19의 도전에 맞서도록 그의 인민들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모든 나라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기 위해 전제 조건 없이 협상을 할 수 있다는 데 열려 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조 차관 역시 "양측은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있음을 강조했으며 북한 내 심각한 코로나19 상황 대응을 위한 한미의 인도적 지원 제공의사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셔먼 부장관은 이날 협의에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에 대한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으나 무기 지원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그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틀) 이행과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인지 논의했다"며 한미 양국이 중국 견제를 위한 방안도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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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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