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듯 환상적인 길입니다. 중앙아캠프(캠프장 김창원, 염재동. 해외트레킹전문가)는 오는 9, 10월 중앙아시아 3국(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에 펼쳐진 천산의 숨은 진주 같은 풍광과 실크로드의 보석 같은 4대 유적도시를 찾아 떠납니다.
천산(天山)은 아시아의 한 가운데 우뚝 선 대산맥입니다. 길이 2,000km에 너비가 400km에 이릅니다. 북부천산은 몽골고원과 서부시베리아를 나누며, 중부천산은 스텝과 타클라마칸사막을 가르는 분계령입니다.
일찍이 유목민과 대상(隊商)들은 이 산맥을 도전적으로 넘나들며 문명을 교류해 왔습니다. 천산(天山)만큼 고문헌에 자주 오르내리고 많은 이야기로 점철된 산맥도 없다고 합니다. 그건 그 만큼 이 산들이 인류와 긴밀한 관계를 이루어왔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천산은 또 그 풍광이 아름다워 ‘아시아의 알프스’란 별칭을 갖고 있기고 합니다.
천산(天山)에 숨겨진 호수 이식쿨이 있습니다. 가을에 특히 아름다운 이시쿨. 누구나 한번은 가보고 싶어 하는 휴양지 이식쿨 호수는 중국대륙에서 쫓긴 서흉노가 재기의 발판을 삼은 곳이며 칭기즈칸의 서방 원정 때에는 지친의 병사들을 쉬게 한 아름다운 땅입니다. 바로 ‘천산의 진주’입니다.(히말라야캠프 자료)
여행단은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로 날아가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를 거쳐 ‘중앙아시아의 그랜드캐년’ 차린계곡을 감상하고 키르기스스탄의 카라콜→‘천산의 제1풍광’ 알틴아라샨→‘천산의 진주’ 이식쿨(촐폰아타)을 따라 가벼운 트레킹을 한 후, 우즈베키스탄으로 이동, 실크로드 4대 유적도시인 타슈켄트→히바→부하라→사마르칸트를 답사하는, 12일간의 황홀한 여정입니다.
프로그램은 오는 9, 10월 세 차례 진행되며, 1차 9월 19(월)-30(금)일, 2차 10월 10(월)-21(금)일, 3차 10월 17(월)-28(금)일 일정입니다.
이번에 답사할 <실크로드 4대 유적도시>는 타슈켄트에서 시작합니다. 타슈켄트는 우즈벡어로 '돌(Tosh)의 도시(Kent)'라는 뜻으로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이며 중앙아시아 최대 도시입니다. 일찍이 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무구한 역사를 가진 오아시스 도시입니다.
우즈베키스탄 국립역사박물관은 1876년 투르키스탄 공공박물관으로 문을 연 이래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박물관입니다. 25만 점이 넘는 수장품을 자랑하며, 우즈베키스탄의 석기시대부터 국가의 설립과 현대까지,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문명 발달 등에 대해 잘 보여주는 박물관입니다.
아미르티무르 박물관은 박물관 내부가 우즈베키스탄의 전통문양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샹들리에나 인테리어들이 우즈벡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박물관의 벽에는 티무르의 일생을 그린 일러스트가 많이 장식되어 있는데, 여러 명의 화가들이 각기 다양하게 티무르의 일생과 그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어, 대표적인 이슬람 유적지구인 하즈라티 이맘 광장, 이슬람 성지인 쿠켈다쉬 사원, 세계 3대 코란 소장처인 무이 무보락 박물관, 독립 기념 무스타낄릭 광장, 재래시장인 바자르, 젊음의 거리인 ‘브로드웨이’ 등을 방문합니다.
다음은, 실크로드의 숨어있는 고도(古都)로 이슬람 건축의 백미를 보여주는 히바로 향합니다. 히바는 우즈베키스탄 북서부에 위치한 호레즘 주(州)의 도시로, 호레즘 왕국의 화려한 역사를 간직하며, 동서교역의 중계지로 번영을 누렸던 도시입니다. 부하라와 함께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종교도시이며 1990년 이찬칼라로 불리는 구시가 지역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도성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내벽과 외벽의 이중 성벽으로 조성하였으며 내성을 의미하는 이찬칼라(Ichan-Kala)에는 20개의 모스크, 20개의 메드레세(이슬람신학교), 6개의 미나레트(첨탑)를 비롯한 뛰어난 이슬람 유적들로 가득합니다. 221개의 기둥에 5천 명이 기도할 수 있는 규모의 주마 모스크, 아직 미완성이지만 에메랄드빛 타일로 감싼 신비로운 모습의 칼타 미노르 미나레트(Kalta Minor Minaret), 탑 전체가 푸른색과 녹색 타일의 아름다운 장식에 높이 45m인 히바 상징물인 이슬람 호자 미나레트, 163개의 룸 석조로 꾸며진 연회장소 타쉬 하올리 궁전(Tash-Khauli Palace) 등 볼거리가 즐비합니다. 또한 외벽인 디샨칼라(Dishan Kala)는 카라쿰사막과 경계로 지어진 6km의 성벽으로, 히바의 문화유산은 황토빛 사막 위에 세워진 환상적인 고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어, 실크로드의 대표적인 고도(古都) 부하라로 이동합니다. 고대 이슬람 색채가 그대로 남아있는 아름다운 도시, 부하라는 도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2300년의 고도입니다. 이곳은 중앙아시아에서 고대 이슬람문화의 모습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도시로, 세계의 방문자들이 이 고대도시를 보기 위해 몰려듭니다. 가장 유명한 유적은 칼란 미나레트(Kalyan Minaret, 사막의 등대)로, 고대 부하라의 상징과도 같은 유적입니다. 칭기즈칸이 이 도시를 파괴했을 때에도 칼란 미나레트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이곳만은 남겨놓았다는 얘기가 전해질 정도입니다.
부하라는 한때 약 350개의 이슬람 모스크와 100여 개의 신학교를 갖고 있었으며, 남아있는 140여 개의 역사적인 건축물은 부하라를 세계적인 지상 박물관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건축물들은 만들어진 시기도 달라서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부하라에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아르크 성입니다. 부하라의 왕들이 거주했던 고성으로 ‘아르크’는 타직어로 ‘커다란 궁궐’이란 뜻입니다. 이곳은 특히 곳곳에 아름다운 아치로 꾸며진 복도와 정원이 많아서 산책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이스마일 사마니 영묘는 이슬람 초기 건축양식의 묘로, 부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건축물입니다. 낙타젖으로 반죽해 만든 벽돌로 세워 올려 천년의 세월을 자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칼란 모스크는 이슬람 최대의 성지인 부하라의 상징 중 하나로, 내부는 1만2천여 명이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거대한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쉬토라이 모히하사 궁전은 부하라 마지막 왕인 알림 칸이 지은 것으로 그 의미는 '달과 별의 궁전'이며, 여름궁전이라고도 불립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이슬람 양식과 확연히 구분되는데, 20세기에 지어진 별장이기 때문입니다.
부하라에선 또, 두 마리의 봉황이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과 태양 중심에 사람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이채로운 대형 이슬람 신학교인 나지르 지반베기 메드레세와 주변에 아담한 호수가 있는 라비 하우즈, 바자르의 일종인 굼바스, <성경>에 나오는 의인 욥의 이름이 붙은 욥의 우물(챠슈마-아윱) 등도 방문합니다.
드디어 실크로드 중심도시 사마르칸트로 향합니다. 2,5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중앙아시아 최고(最古)의 도시로, 천하통일을 꿈꿨던 티무르가 건설한 실크로드의 거점지, ‘중앙아시아의 진주’라 불리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도시 어느 곳을 둘러봐도 고대 유적과 유물이 가득한 아름다움과 위엄이 느껴지는 멋진 관광지입니다. 푸른색 타일로 지어진 멋진 돔과 모자이크로 처리된 벽이 인상적인 이슬람 사원과 신학교, 영묘 등은 사마르칸트가 누렸던 옛 영화를 그릴 수 있게 해줍니다. 아직까지도 길에는 말과 마차들이 달리고 있어,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날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레기스탄 광장은 고대 역사도시 사마르칸트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곳으로, 광장의 양 옆과 중앙에 웅장한 세 개의 메드레세, 즉 울르그벡, 셰르-도르, 틸야 코리가 자리잡고 있으며, 방문자들이 많이 찾는 시즌에는 저녁마다 레기스탄 광장에서는 음악이 울려 퍼집니다. 거대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로 둘러싸인 광장에 서 있으면 순간 신들의 땅에 발을 들인 인간이 된 듯합니다.
아프라시압 박물관은 고구려 사신들이 등장하는 벽화로 유명합니다. 구 소련의 지배를 받을 당시 고고학자들이 옛 사마르칸트의 중심지였던 아프라시압 언덕을 발굴하였는데 고대 아프라시압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1965년에 7세기 벽화를 공개하여 세계의 이목을 받았는데, 벽화에는 사마르칸트를 방문한 각국 사절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으며 조우관을 쓴 당시 고구려 사신의 모습도 그려져 있습니다.
울르그벡 천문대는 티무르 황제만큼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강력한 통치자였던 티무르의 손자 울르크벡(Ulugbek)의 명령으로 지어진 천문대입니다. 울르크벡의 통치기간에 사마르칸트는 중세 과학중심지 중의 하나로 명성을 떨쳤으며 특히 울르크벡은 천문학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는데, 1429년 완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천문대였다고 합니다.
비비하눔 모스크는 사마르칸트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로 꼽히는 건축물입니다. 이 모스크를 건축한 티무르 왕은 여러 아내를 거느리고 살았는데, 그들 중에서 비비하눔을 가장 총애했고 이곳은 티무르가 그녀에 대한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건설한 엄청난 규모의 사원으로, 이곳에는 그녀가 잠들어 있습니다.
샤히진다 영묘군은 아프라시압 언덕의 남서쪽 경사면에 자리잡고 있는, ‘사자(死者)의 거리’라 불리는 무덤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사마르칸트의 14∼15세기 다양한 색상의 모자이크로 장식된 건물 벽면과 돔, 실내장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무덤들이 자리하고 있는 이곳을 걷고 있으면 성스러운 장소에 들어왔다는, 그리고 사자(死者)들의 속삭임이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또 <구약성서>에 나오는 예언자 다이엘 묘도 찾아가는데, 티무르가 시리아 정복시 그 유해를 가져왔다는 얘기가 전해옵니다.
마지막 날, 유서깊은 타슈켄트 국립나보이오페라·발레극장에서 특별공연 관람이 있습니다.(자료 출처:정수일 편저 <실크로드사전>, 두산백과, 히말라야캠프, 마중여행사 등)
상세한 내용과 참가문의는 네이버 카페에서 ‘인문학습원’을 검색하여 중앙아캠프 기사(9, 10월)를 확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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