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후보로 나서기 위해 당적을 국민의힘을 갈아 탄 조배숙 후보가 보수정당에 대한 쓴맛을 봤다.
민주당 출신으로 전북 익산을 선거구에서만 4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조배숙 후보는 국민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당 내부 사정과 정계개편 등에 따른 요인으로 당적을 옮긴 뒤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하면서 변신했다.
대선이 끝난 후 전북도지사 출마설이 도내 정가에서 나돌더니 당내 경선 없이 전북도지사 후보로 전략공천됐다.
조 후보의 등장 이전에 국민의힘에서는 전북도지사 경선 후보로 2~3명이 나서 도내 최초로 보수정당의 도지사 후보 경선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조 후보가 도지사 후보로 나서면서 도지사 후보 경선과 같은 흥행 요인이 사라지면서 당원 안팎에서 아쉬워 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조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얻은 득표율은 17.88%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 전북도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신의 정당 소속 후보가 얻은 역대 득표율 가운데 네 번째에 랭크됐다.
국민의힘 전신인 민주자유당 시절 강현욱 후보가 1회 지방선거에 출마해 32.8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6회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박철곤 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20.45%였고, 5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정운천 후보가 18.20%로 그 뒤를 이었다.
조 후보의 득표율보다 낮았던 선거는 3회(한나라당 라경균 8.30%)와 4회(한나라당 문용주 7.76%), 7회(자유한국당 신재봉 2.72%) 지방선거 때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