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당선됐다.
오 후보는 선거 막판에 터진 서울발 김포공항 이전과 국내 항공편 폐지 논란에 잠시 고전하는듯 했으나 이를 뿌리치고 큰 이변 없이 제주도지사 당선을 확정 지었다.
오 후보는 '다 함께 미래로, 일하는 도지사'를 과제로 앞으로 4년 동안 민선 8기 제주도정을 이끌며 코로나19 이후 제주 지역 경제 활성화와 풍요로운 제주공동체 완성을 위해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다만, 국민의힘 원희룡 전 지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조기 퇴진하면서 생긴 도정 공백 상황을 추수리고, 원 전 지사의 지난 8년간의 도정 운영 체제를 원만하게 교체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도 안게 됐다.
오 후보는 도지사 선거 개표가 진행되던 2일 오전 1시 76.62% 개표가 완료된 시점에서 전체 유효표의 54.63%인 12만 3790표를 획득해 9만 391표(39.98%)를 얻은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를 3만 3399표차(11.65%)로 앞서며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박찬식 무소속 후보는 7869표 (3.47%), 녹색당 부순정 후보는 4529표 (1.99%)를 각각 기록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된 직후 KBS·MBC·SBS 등 방송 3사가 공동발표한 출구조사에서 56.5%를 얻어 국민의힘 허 후보(39.1%)를 17.4%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일찌 감치 당선권에 안착했다.
오 후보는 지난 선거 기간 동안 ▷민생 안정 최우선 ▷지속 가능한 환경 ▷혁신적 대전환 ▷도민 자주권 확대 등 비전과 가치를 담은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풍요로운 제주'를 위해 ▷수소 경제, 시스템반도체, 생약 기반 바이오헬스산업 기반 조성 ▷코스피·코스닥 등 상장기업 20개 제주 유치·육성 ▷15분 내 생활문화와 공적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15분 도시 제주' ▷통합 돌봄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오 후보는 1968년 제주 서귀포시 신흥리 출신으로 서귀고를 거쳐 제주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2006년 7월 치러진 제8대 제주도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뒤 2010년 재선 성공해 전반기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5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이어 당선되면서 지난 대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최종 득표수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16만 3116표(55.14%), 국민의힘 허향진 11만 6789(39.48%), 무소속 박찬식 1만 138표(3.42%), 녹색당 부순정 5750표(1.9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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