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측이 ‘측근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31일 김은혜 선거캠프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 등 손실) 혐의로 김동연 후보를 수원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김은혜 캠프 측이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기획재정부 부총리 재직 기간동안 직권남용 및 업무상 배임에 해당하는 일을 저지른 정황을 포착했다"며 제기한 ‘측근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이뤄졌다.
이날 김은혜 캠프 홍종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동연 후보는 기재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총 2억5000만 원 상당의 기재부 명절 선물세트를 자신의 측근 기업으로부터 독점적으로 공급받았다"며 "기존에 우체국쇼핑 등 여러 업체가 가지고 있던 선물세트 공급권을 김동연 후보 측근이 운영하는 특정 기업에게 몰아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재부 자료에 따르면 상품제안서를 보내고 비용을 지급 받은 기관은 한국벤처농업대학으로, 김동연 후보의 측근이 2001년 설립한 대학"이라며 "실제 상품을 제조한 업체도 김동연 후보가 6개월 간 칩거했던 곳으로 사적 인연이 매우 깊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세금 2억 5000만원을 자신의 측근들에게 몰아준 행위는 일반 기업인이 저질렀을 경우 공정위에서 엄청난 과징금을 부과받고 검찰에 고발될 사안"이라고 지적한 뒤 "김동연 후보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동연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기재부가 누구한테 (계약을)몰아줄 수 있겠나"라며 "깨끗하고 정당한 절차를 밟아 국가계약법에 따라 진행한 일"이라고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또 "있지도 않은 얘기를 악의적으로 하는 것은 명예훼손인데다가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을 호도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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