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유세 마지막 날인 31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제주를 찾아 인천 계양을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과 국내선 폐지 공약 저지를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국민의힘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 기능을 인천공항으로 이전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언론 보도를 인용해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넘겨 받은 후 당내에서 공유한 보고서에도 김포공항이 없어질 경우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사회적 비용이 수조원 든다는 내용이 들어있다"며 "이 보고서는 김포공항을 없애면 국내노선 축소에 따라 13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연간 GDP 13조8000억 원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30년간 교통비 부담이 4조6000억 원이나 늘고 사회적 비용도 6조7000억 원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이는 “피해의 대부분이 지방으로 귀결되는 것으로 지방 소멸 정책화를 우려한다는 게 보고서의 주요 골자”라며 이에 더해 “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도 제주를 박살 내려는 제주완박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허향진 후보는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오영훈 후보가 김포공항을 없애면 지방이 소멸한다는 보고서 내용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다"라고 상대인 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를 소환해 압박했다.
이어 “오 후보는 당장 이재명 후보에게 따지고, 이 후보가 공약을 폐기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이 후보에게)후보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며 오 후보가 그마저도 못하겠다면 도지사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후보는 그러면서 “민주당 이재명과 그의 비서실장을 지낸 오영훈 도지사 후보가 국내선 폐지와 해저터널 공약을 당장 폐기하지 않을 경우 더욱 강력한 방법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이후 서울 양천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 또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낸 것에 대해선 "민주당이 3일 동안 열심히 찾아낸 것 같은데, 양천구 신월동 일대는 공항 소음 민원이 있기 때문에 그런 공약을 낸 것이다" 이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재명 후보나 송영길 후보의 공약은 부동산 개발 취지로 폐항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무책임하다. 제주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선 항공교통수요의 51%가 김포-제주 노선이다. 항공산업에 대한 이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이재명 후보를 향해 "전국을 헤집으면서 본인 선거에만 몰두하는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하려고 하는지 개탄스럽다"며 "경주마처럼 본인 앞에 보이는 것 외에는 하나도 알지 못하고 신경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닌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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