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애니메이션 작품들은 사업적인 투자에 앞서 그들의 독창성과 실험성에 대한 열린 지지가 필요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독립애니메이션 제작지원 사업’이 그 역할을 맡고 있으며 독립애니메이션 감독들이 빠른 성과로 이에 보답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의 독립애니메이션 제작 및 유통 지원을 받은 작품들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과 베를린 영화제에 연이어 공식 초청받으며 작품성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독립애니메이션 제작지원 사업’은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저변 확대 및 다양성 확보를 위해 독립 단편·장편 애니메이션 제작부터 해외 영화제 참가 및 출품, 상영 지원 등 유통까지 돕는 지원 사업이다.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한국 애니메이션 유일하게 공식 초청받은 문수진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각질>은 2022년 콘진원의 ‘독립애니메이션 유통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받았다. <각질>은 문수진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졸업작품으로 밝혀져 더욱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타인에게 비난받지 않기 위해 만들어 낸 페르소나를 각질에 비유해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 2월 열린 ‘제7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 애니메이션 정유미 감독의 <존재의 집>도 지난 2020년 제작지원을 받은 작품이다. 집을 인간의 내면을 상징하는 은유로 삼아 우리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서 전 세계 영화인들의 호평을 얻었다.
이 밖에도 아시아 최대 단편 애니메이션 시상식 ‘2021 디지콘6 아시아 본선 어워드’에서 전승배 감독의 애니메이션 <건전지 아빠>가 은상을 수상하였고, ‘트리키 여성영화제’에서 박지연 감독의 애니메이션 <유령들>이 특별상(Special Mention)을 수상하는 등 2021년 지원받은 9개 작품이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콘진원의 독립애니메이션 제작 및 유통 지원을 받은 작품들이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전 세계 각국에서 판권 계약을 이어가면서 K-애니메이션의 저력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2021년 제작 지원을 받은 김현주 감독의 단편 <마이 차일드(My Child)>는 완성과 동시에 프랑스 배급사 ‘휘핏(Les films du Whippet)’과 프랑스 전역을 비롯한 스위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에서의 개봉을 전제로 5년간 극장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허수영 감독의 <조금 부족한 여자>는 미국 및 프랑스와 배급 판권 판매, 김강민 감독의 <꿈>과 박지연 감독의 <유령들>, 이상화 감독의 <운석이 떨어졌으면 좋겠어 (Misery Loves Company)>는 스페인 방영 판권 판매, 김리하 감독의 <마스코트>는 덴마크에 교육용 판권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도 콘진원은 ‘독립애니메이션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10억 원 규모로 총 16개 작품에 대해 지원하며, 국내외 50여 개에 달하는 영화제에 830편의 출품을 이끄는 등 독립애니메이션의 제작부터 유통까지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해외 영화제를 통해 K-애니메이션의 작품성과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는 독립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독립애니메이션 제작지원 사업은 공적 영역에서 반드시 지원해야 하는 분야이며, 앞으로도 콘진원은 우리 애니메이션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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