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정의당 포항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만났다.
지난번 예비선거운동 때와는 달리, 유니폼에 기호와 이름을 박아 넣고 피켓도 기호와 이름이 적힌 것을 들고 있었다.
김현미 후보가 거리에 선 지는 벌써 몇 달째 이다.
이번 선거에 피켓을 들고 거리에 선 시간은 다른 후보들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비례후보는 예비선거운동 기간이라는 것이 없어 본선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자기 이름이나 기호가 적힌 피켓도 들지 못했다.
당 정책 홍보 피겟만을 들고 몇 달을 내리 거리에 서다가 이제야 본인의 이름과 기호가 적힌 피켓을 들었는데 본선 선거운동 기간은 너무 짧다.
이번 선거에서 포항시의원 비례대표 당선자 정수는 4명, 정당득표율 25%에 비례대표 당선자 한 명씩 배분된다. 국민의힘이 3명을 공천하고 더불어민주당이 1명을 공천했다.
선거공학적으로 정의당이 포항시의원 비례선거에서 10%를 넘어서더라도 국민의힘 정당 득표율을 60% 이내로 묶고 더불어민주당 득표율을 35% 이내에서 묶어야 정의당 비례대표가 당선이 가능하다.
정의당이 포항시의원 비례대표 당선자를 낸다는 것은 그야말로 기적에 가깝다.
김현미 후보는 그 기적에 도전하고 있다.
김현미 후보는 “선거는 선거공학적 계산으로 유불리를 판단 할 수 있겠지만 정치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라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따름이라고 말한다.
지방의회의 비례대표제가 의회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에게 열려있어 다양성을 수렴하기 위한 본래의 취지에 충실하냐고 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경북도내 기초자치단체의 비례대표 선출전수는 포항시의회가 4명으로 가장 많고 경주는 3명, 군 지역은 대부분 1명이다.
1명의 비례대표의원을 선출하는 군 지역은 그저 제 1당이 덤으로 가져가는 악세서리일 뿐이다.
3명이 선출 정수인 경주에서도 국민의힘이 2명 더불어민주당이 1명, 3명만만 등록해 무투표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경주시의회 국민의힘 비례대표 1번 후보는 비례대표로만 두 번째 공천을 받아 특혜 논란도 벌어졌다.
포항에서도 3선의 현 포항시의회 부의장이 국민의힘 비례대표 2번 공천을 받아 시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김현미 후보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을 위해서라도 정의당이 포항시의회에 꼭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현미 후보는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평에 있는 반도스포츠라는 회사에서 일하다가 노동조합 활동으로 해고되는 경험을 겪기도 했다.
이때가 87년도이니 노동자들이 물밀처럼 터져 나와 노동조합을 결성하던 때였다.
결혼을 하고 나서 포스코에 다니는 남편과 함께 포항에 정착해 포항에서 두 아들을 낳고 결혼도 시켜 얼마 전에는 손주까지 보았다.
얼마 전 예비선거운동 기간 때 아들과 며느리가 손자를 데리고 포항으로 내려온 날도 포스코에 다니는 남편과 함께 거리에 서 정의당 정책홍보 피켓을 들었다.
“국회에 정의당 의원이 필요하듯이 포항시의회에도 정의당이 꼭 필요합니다”
정의당이 한국 사회에 필요한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면 비례대표라도 정의당에 투표해 달라고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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