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바다의날을 맞아 여수환경운동 연합 바다위원회가 “여수‘한화 아쿠아플래넷’ 수족관에 갖혀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암컷 벨루가 ‘루비’를 바다로 돌려보내라”고 촉구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30일 성명을 내고 “드넓은 바다에서 마음껏 뛰놀던 고래를 잡아와 좁디좁은 콘크리트 수족관 감옥에 가두고 사육하며 소위 돌고래쇼나 체험을 시키고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은 생명 존엄의 가치를 부정하는 반 생태적인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수 환경운동 연합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1년까지 13년간 우리나라 8곳 수족관에서 죽어 나간 고래는 총 46마리나 된다.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바다로 돌아간 2013년을 빼고는 한 해도 빠짐없이 매년 2~6마리의 고래가 수족관에서 죽어갔다.
여수지역의 ‘한화 아쿠아플래넷’에서도 2020년 7월 20일 수컷 벨루가 ‘루이’가, 2021년 5월 5일 수컷 벨루가 ‘루오’가 폐사했다. 여수 ‘한화 아쿠아플래넷’의 벨루가 세 마리 중 두 마리가 죽고 이제 암컷 벨루가 ‘루비’ 한 마리만 남아 있다.
야생에서 벨루가의 평균 수명이 30년 이상인데 비해 여수 아쿠아플래넷에서 폐사한 ‘루이’와 ‘루오’의 삶은 겨우 12년에 그쳤다. 같은 시설에서 비슷한 나이의 벨루가 두 마리가 폐사한 사건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수족관 생활이 벨루가에게 얼마나 부적합한지 보여주는 분명한 사례인 것이다.
연이은 벨루가의 죽음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는 현재 살아남은 마지막 한 마리 루비의 생존이다. 루비마저 죽기 전에 반드시 방류 대책이 논의되어야 마땅하다는게 이 단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수환경운동 연합의 강흥순 사무국장은 “마지막 남은 루비의 생존을 위해 조속한 방류를 강력히 요구하며 더불어 전국 6곳의 수족관에 억류되어 있는 22마리(큰돌고래 16, 벨루가5, 남방큰돌고래 1마리)의 고래도 모두 바다로 돌려보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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