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완 창녕군수 후보가 30일 선거 사무실에서 공명선거 및 후보 매수 관련 기자 회견을 열었다.
김 후보는 “(자신을) 경남 16개 지역구 최연소 지역위원장(당협위원장)이며 젊고 장래가 촉망되는 정치인이다. 타당 후보의 선거 공작과 후보 매수에 대해 정치생명을 걸고 거짓으로 예기할 동기가 전혀 없다”면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그는 우선 한정우 창녕군수 후보에 대해 “지난 24일 TV토론회때 밝힌 바와 같이 공직 선거의 공정성을 크게 훼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의힘 김부영 후보 측의 후보 매수, 선거 공작은 지난 3월 말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당시 김 후보는 TV토론회에서 "후보 사주는 김부영 후보 측이 한정우 후보와 일대일 대결 구도가 됐을 때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준비됐던 내용"이라며 "본인이 실토한 녹취파일을 갖고 있다. 내가 말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면 김부영 후보는 나를 고발하라"는 발언까지 했다.
이는 “김부영 후보 자신이 공천받고 한정우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확신을 이 당시부터 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곳 조해진 의원의 밀실 공천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김부영 후보는 한정우·김부영 양자 구도로 가면 불리하다고 생각하고 반대로 한정우 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없는 양강구도로 가 유리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완 후보는 “선거 공작과 후보 매수에 깊숙이 관련된 김부영 후보 측의 핵심인 A씨를 거론하면서 A씨는 지난 3월부터 갑자기 민주당 군수 후보를 출마시키자며 자기가 돈을 대어 줄 수 있는 스폰서도 있다고 명확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김태완 후보는 “A씨와 창녕군의 면 지역 모 다방에서 만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 후보가 공개한 대화 내용에 따르면 A 씨가 김부영 후보 측 사람들을 만나 공천에 관해 얘기를 하면서 김부영 후보가 당선되면 어떤 자리를 달라 등의 말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후 A씨가 물색한 김 모 행정사가 지난달 9일 실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 300만 원의 공천 심사비를 내어 공천신청을 했고 당시 김태완 지역 위원장 추천으로 지난달 28일 공천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김 모 행정사는 지난 3일 창녕군수 자진 사퇴했다.
김태완 후보는 A씨에게 “군수 후보 매수와 선거 공작에 관련한 일에 대해 자수하고 조사받자”고 설득을 시도한 내용까지 알렸다.
그러면서 김태완 후보는 김 모 행정사가 공천 후 자진사퇴를 하게 된 이유와 합리적 의심이 되는 부분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제보를 받은 내용 중에 김 모 행정사는 국민의힘 군의원 후보를 돕고 있던 분이 갑자기 민주당 에 입당해 군수 후보가 되겠다는 점, 공천전에는 더불어민주당 당원 단톡방 초대에도 응하지 않은 사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도 아니고 공천 후 슬로건이 한정우 군수 후보에 대해 공격적인 공약만 내걸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를 두고 “실패한 선거 공작과 후보 매수로 끝났고, 김부영 후보 측에서 꼬리 자르기를 어디 까지 할지 모르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21세기 대한민국 창녕에서 일어났다”며 크게 분노했다.
그는 “선거를 끝내고 이 사건에 대해 수사 의뢰 등 고소를 통해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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