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 19와 관련한 방역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정책 전환을 시사했다.
29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날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정치국 협의회를 지도했다며 "정치국은 전국적 범위에서 전염병 전파상황이 통제, 개선되고 있는데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방역초기에 쌓은 경험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방역전황을 계속 안정 향상 시켜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토의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정치국은 전염병 전파상황이 안정되는 형세에 맞게 방역규정과 지침들을 효율적으로 신속히 조종실시하기 위한 문제를 심의하였다"고 밝혀 강력한 봉쇄 정책을 완화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북한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데에는 코로나 19 확진 의심 및 기타 발열 증상을 보이는 유열자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은 지난 27일 오후 6시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8만 9500여 명의 유열자가 나왔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날에 비해 980여 명 증가한 수치이지만 이틀 연속 10만 명을 넘지 않은 수준이다.
통신은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유열자 수는 344만 8880여 명이며 이 중 326만 2700여 명이 완쾌되고 18만 611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날 통계에서 사망자 수를 밝히지 않았는데, 마지막으로 사망자 수를 공개한 26일을 기준으로 보면 총 69명이 사망해 치명률 0.002%라는 극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북한은 다음달로 예정된 정치적 일정에 맞춰 코로나 19 상황 관리를 김정은 위원장의 업적으로 규정하고 선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전원회의가 포치한 당 및 국가정책집행정형을 중간총화하기 위한 실무지도소조들의 활동정형이 통보되고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준비사업과 관련한 중요문제들이 토의되였다"고 밝혀 오는 6월에 있을 5차 전원회의 준비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방역에 대한 자신감과 이를 통한 대내 결속 및 갈등 양상을 보이는 국제 정세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해 대외 정책에 있어 강경한 입장과 그에 따른 행동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북한이 코로나 19 위기 국면을 넘긴 만큼 한미의 방역 협력 제안에 응답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북한의 구체적인 군사 행동과 관련, 북한이 지난 25일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포함해 단거리 탄도 미사일 등 3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7차 핵실험을 감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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