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낚시를 하던 50대 낚시객이 불 붙은 텐트 속에 있다가 옆 낚시객에 의해 목숨을 건지게 됐다.
지난 28일 오후 11시 52분께 전북 부안군 변산면 마포리의 한 저수지에서 A모(56) 씨가 낚시 도중 텐트 속으로 들어간 뒤 깊은 잠에 빠졌다.
이후 A 씨의 텐트에서 '펑펑' 터지는 굉음과 함께 시뻘건 화염이 활활 타올랐다.
그 순간 A 씨의 텐트 옆에서 잠을 자고 있던 다른 낚시객이 이 소리를 듣고 달려와 불을 재빨리 진화했다.
불을 끈 낚시객은 곧바로 A 씨의 몸상태를 살펴본 결과, 양쪽 팔다리와 양손발에 표피가 벗겨질 정도의 화상 흔적이 눈에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구급대원들은 A 씨가 2도 화상 정도에 달하는 중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한 직후 응급처치 등을 실시하면서 전주의 대형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A 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발생한 화재가 텐트 내 휴대용 가스히터에 의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화인 등을 조사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가스히터 부근 주위로 화재패턴이 식별되는 것에 비춰 우선 휴대용 가스히터 전도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지만, 그 원인은 더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중상을 입은 A 씨 등이 이날 찾은 저수지는 붕어 낚시로 유명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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