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도지사·시장·군수·도의원·시의원·교육감 후보까지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선거구마다 많은 후보들이 뒤엉켜 유권자도 때론 헷갈릴 정도다. 정당소속 후보와 무소속 후보에 기호가 없는 교육감 후보까지 더하면 유세차 소리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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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유세차 소음은 선거판에 극심하기 마련인데 확성기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로고송) 대신에 조용조용히 뻐꾸기 소리만 울리는 후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순천시 나 선거구 왕조2동에 출마한 ‘1-나’ 나안수 후보다.
나안수 후보의 이 같은 유세방식에 지역주민들의 잔잔한 칭찬과 박수가 나오고 있는데, 나안수 후보는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구 특성상 유세차 노래를 틀 경우 주민들의 휴식을 방해하고 소음공해가 요란하여 미안한 마음”에 “로고송 보다는 때론 적막함과 삭막함이 느껴지기도 하는 아파트 위주의 도심에 청아한 새소리를 통해 휴식을 드리고 싶었다”라는 설명이다.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후보를 알리기 위해 거의 모든 후보들이 당연하게 활용하는 ‘로고송’ 보다는 새소리의 독특한 운동 방식을 택한 나안수 후보에게 선거구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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